화가 나지만 화를 낼 수 없었던 하루
아무리 곱씹어봐도 화가 난다, 화가 나아. 정말 화가 많이 나는데, 화 풀 데가 없네. 어째 이런 사소한 것조차 내겐 어려운건지. 난 오늘, 바로 당장, 오늘, 받으려고 그 싫디 싫은 행사에 참여해준건데, 잘못 만들어진 제품에, 사진도 그건 아니잖아~ 코로나로 3달이나 쉬어서 동작도 안나오는데 그 쇼에 나와서 허우적 거려주기까지 했는데 왜! 아오~ 짜증나, 정말 개 화난다. 그런데, 행사한다고 수고한 이들 생각에 화도 못내고 해결해주려고 노력한 얼굴 봐서 화도 못내고 그럼 모하냐고, 모처럼의 오늘이 망쳐버렸는데. 축하해주는 고마운 이의 친철한 눈빛도 의미없다. 그깟 것 하나 받는 게 그렇게 내게 과분한 건가? 왜 맨날 작은 결과라도 받아들라치면 이렇게 잡스런 일들이 벌어지는걸까? 화가 난다, 화가 나아,..
2021. 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