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중순 즈음인가요, 10년 넘게 쓰고 있던 아이맥이 갑자기 부팅이 되지 않았습니다. 10번인가 시도한 끝에 성공은 하였고, 그 이후로 지금까지 아무 문제 없이 쓰고 있지만, 얼마나 놀랐던지. 지난 1년 동안 바꿀 때가 되지 않았나 싶던 차에 불안한 마음이 턱밑까지 쫓아 올라왔습니다. 그래서 지인과 통화로 의논 끝에 질렀습니다. 새로운 아이맥으로.
생각보다 쉽게 지르게 된 이유는 지인과의 통화를 통해 미처 깨닫지 못했던 사실 하나를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제 나이가 50대이지만, 그럼에도 대학원생이기에! 그렇기에! 학생 할인을 받을 수 있다는 사아~~실을!!!!
학생할인 링크 : www.apple.com/kr-k12/shop/back-to-school
위 링크에서 주문하면 학생 인증을 위해서 이메일이 오는데, 이때 학생증이나 재학증명서를 첨부해서 답장을 보내면 됩니다. 이렇게 해서 주문 승인이 되기까지 3일에서 7일이 걸린다고 했으나, 실제로는 10일이 넘게 걸리더군요. 그래서 2월 중순에나 받을 수 있겠다고 실망하고 있었는데, 놀랍게도 배송일은 처음 주문할 때 약속한 날짜를 정확히 지키더군요.
[ MAC의 장점(개인 뇌피셜) ]
아이맥이 비싸서 그렇지, 사실 돈 값은 확실히 하기는 하죠. 개인적으로 아이맥으로 가장 큰 장점은
1. 대체로 스스로 알아서 잘 복구된다
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제 오래된 아이맥도 10번이나 부팅이 안되는 심각한 상황을 겪기는 했지만, 제대로 부팅이 된 이후에는 지금까지 거의 3주 동안 아무 문제없이 잘 돌아가고 있으니까요. 실은 전날에 추억의 CD롬이 망가진 것을 잊고는 CD를 넣었거든요. 그거에 렉이 걸려서 컴퓨터가 멈춰버렸거든요. 이 문제는 맥OS로 로그인해서 무사히 CD를 빼내는 것으로 해결이 잘 되었지만, 다음날 윈도우 OS 부팅이 안되는 현상이 나타나더군요. 원인이 무엇이던 간에 발단이 되었던 CD를 없어진 것이니, 얇고 가는 먼지 털이개로 CD롬을 마구 후벼 준 후에 몇번의 부팅 시도끝에 저의 "늙은" 아이맥은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이렇게 제자리로 돌아오면 늘 그렇듯이 아이맥은 과거의 문제는 잊어버리고 잘 돌아더이다. ㅎㅎㅎ 한마디로 튼튼한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2. 조용하다.
정말 조용합니다. 가끔 버거울 때 크게 소리를 낼 때가 있지만, 아주 드물고 소리가 난다 해도 금방 조용해집니다. 맥북과 비교한다면 아이맥이 더 조용한 것같습니다. 개인적으로 PC 열 식히려고 돌아가는 팬 소리와 진동음을 아주 싫어하는데, 아이맥은 거의 소리가 나지 않아서 좋습니다.
3. 일반 PC보다 덜 뜨겁고, 잘 식는다.
일반 PC보다 아이맥은 열도 덜나고, 컴퓨터를 안쓰고 내버려둘 때 켜져 있어도 완전 꺼진 상태처럼 식어버립니다. 그래서 여름에 특히 더 좋다고 느껴집니다. 컴퓨터 작업 많이 하시는 분들 이게 무슨 차이인지 잘 알겁니다.
4. 포맷을 아주 가끔 해도 되거나, 아예 안해도 된다. 이유는 속도감이 현저히 느려지지 않아서
3년전에 "늙은" 아이맥에 30만원 주고 SSD로 바꾸었을 때 포맷하고 OS를 설치한 이후로 지금까지 죽 쓰고 있습니다. 예민하지 않으신 분들은 구입할 때 설정한 이후로 한번도 포맷안하고 쓰는 분도 봤습니다. 예전에 PC쓸 때는 거의 1년에 한번씩 포맷하고 새로 프로그램 깔았던 기억이 있네요. 물론 그때는 제가 디자이너를 하고 있어서 컴퓨터를 좀 많이 닥달하며 쓰던 탓이 큽니다만, 일반 PC는 오래 쓰다보면 눈에 띄게 속도가 느려지죠.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솔직이, 나아졌으려나. 아무튼 아이맥은 속도가 크게 달라지지 않습니다. 맥OS를 쓰든, 윈도우OS를 쓰던지 말이죠. 예전에 맥 처음 샀을 때, 맥에서 포토샵이 너무 빠르게 열려서 당황해서 닫았던 기억이 있네요. ㅎㅎㅎ
[ 드디어 뉴 아이맥 리뷰! ]
자, 아기다리고기다리던 뉴 아이맥이 2월 3일 도착했습니다. 2019년도 출시 제품이라는 것이 좀 안타깝지만, 어쩌겠어요, 아직 2020년이나 2021년 제품은 나오지 않았다고 하니.
뚜둥~
1. 컴퓨터 사양
옛날에는 거의 해마다 필요없는 파일들을 지우고는 했지만, 요즘은 귀찮아서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시간 대비 보람이 없달까요? 그래서 저는 하드디스크를 1TB SSD로 하고, 램 메모리는 좀 높여서 16GB로, 그래픽 카드는 저 버전의 기본인 Radeon Pro 560X로 했습니다. 21.5인치 중에서는 가장 고사양으로 선택해서 기본 CPU 프로세서로 선택했구요.
여기서 TIP 하나
애플 스토어에서 크기별로 3가지 사양(CPU 프로세서 수준별) 옵션을 택하게 하는데요, 이 중에서 무엇을 선택하던 간에, 그 안에서 또 다시 두어가지 선택할 수 있는 CPU 프로세서 옵션이 나오는데, 이 중에 높은 것보다는 기본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만약에 선택한 안에서 높은 옵션을 선택하고 싶다면, 차라리 아예 한 수준 높은 걸 선택해서 사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그게 가성비가 좋거든요. 즉 2.3GHz듀얼 프로세서를 선택해서 그 중에서 좋은 프로세서를 선택할 바에는 한 단계 위인 3.6GHz 쿼드코어 프로세서의 기본을 선택해서 사는 것이 가성비가 좋아진다는 의미입니다.
2. 무선 키보드와 마우스
키보드와 마우스는 무선 밖에 제공하지 않아서 구매할 때 사실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받고 보니, 아이폰 충전하듯이 할 수 있게 바뀌었더군요. 아 제가 구석기 시대 아이맥을 써서 몰랐네요. ㅎㅎㅎ 그런데 얼마나 충전해야 하는 궁금증이 생기더군요. 완전 충전하는데 2시간 정도 걸리며, 이렇게 충전했을 시에 한달 정도 사용 가능하다고 합니다. 물론 어떤 식으로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 기간은 달라질 수 있겠지요. 그런데 크게 걱정할 건 없는 게, 2분만 충전해도 9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하니까, 아침에 컴퓨터 켜놓고 충전하면서 커피 한잔 마시면 되지 싶네요.
무선 마우스 충전 시간 : 2분에 9시간 사용 가능 (완전 충전 2시간)
3. TIP : 새 제품 불량 체크하기
새로 제품을 받았으니, 문제가 없는지 살펴봐야겠죠? 유튜브에서 리뷰 영상들을 보니, 어떤 유튜버는 2번이나 교체를 하는 고통을 겪었다고 하니 걱정이 되었습니다.
- 모니터 불량 화소 테스트
검색해보면 프로그램이나 사이트를 알려주는데, 사실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설정(System Preference)에서 Desktop & Screen Saver에서 Colors을 선택해서 이 색상 저 색상 바꿔가보며 불량화소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때 전체 화면으로 보고 싶다면 fn+f11을 누르면 됩니다. 화면 사방좌우로 가장자리에 아주 조금 푸른끼가 도는 게 보여서 좀 걱정이 되었는데, 애플센터에 전화해서 물어보니 불량이 아니라고 하네요. 불량은 다른 색상으로 줄이 가거나 블리딩의 정도가 커야 한다고 합니다. 다 믿을 수는 없겠지만, 제가 보기에도 별거 아닌 거로 보여서 알았다고 했죠. 머, 10년전에 제 아이맥보다 해상도도 높아진 탓도 있다고 하고, 화면이 보이도록 빛을 주사하는 방식이 달라져서 그렇다고 합니다. 그렇다네요. ㅎㅎㅎ
- 카메라 작동 정상 확인
Find>Application에서 Face Time을 찾아서 카메라를 킵니다. 카메라에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자신의 모습이 나올텐데요, 이때 몸을 이리 저리로 움직여보면서, 카메라가 제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잘 반영하고 있는지 확인합니다. 시간차가 느껴진다면 문제가 있는 거라고 하니, 그렇다면 아래 애플 고객센터로 전화해보세요.
- 컴퓨터 키고 끌 때 화면 상태
컴퓨터 키고 끌 때에 화면이 TV 수신 화면이 안좋을 때 지직 거리는 느낌같은 것이 나온다면, 이 역시 불량일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런 경우도 아래 애플 고객센터로 전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 불량 제품으로 생각되었을 때 빨리 받는 방법
제품을 교환하지 말고, 주문한 제품 취소 요청하고 재주문을 해서 받는 것이 빠르다고 고객 서비스팀에서 친절하게 알려주더군요. 다행히도 저는 위의 불량 체크 사항들을 문제 없이 통과했습니다. ^^
애플 고객 서비스팀 : 080-330-8877 (월~금 오전 9시~오후 9시, 또는 토~일 오전 10시~오후 9시)
첨언으로 애플 제품들의 패키지나 작은 포장물들은 버리지 않고 잘 보관하는 게 좋습니다. 다들 알겠지만, 애플제품들은 중고로 잘 팔립니다. 이때 포장물들이 완벽하게 구비되어있으면, 좀더 좋은 가격을 인정 받을 수 있으테니까요. ^^
[ 사은품, AirPods ]
참, 에어팟을 사은품으로 받았네요. 전에는 헤드셋을 줄 때도 있었다고 합니다. 보통은 사은품을 받자마자 새 제품 상태로 바로 판매한다고들 하는데 저는 이름까지 밖아버려서 그냥 쓰기로 했습니다. 주문할 때 잠깐 고민했지만, 이제 내게도 신문물을 겪게 해주고 싶었달까요? 50대에게는 이런 것도 다 신문물입니다. 그런데 제가 열심히 써줄 지 모르겠네요.
어째튼 좋기는 하더이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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