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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회고록9

09. 계약서를 잘 써도 사고 날 수 있다. 갑이거나 을이거나 상관없이 계약서를 작성할 때는 모두 조심스러워진다. 요즘 어쩌다보니, 갑과 을이 정해진 것처럼 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이럴 때 내가 늘 하는 말이 있다. 갑질하는 하는 인성이 있는 거지, 위치가 있는 게 아니다. 그렇다. 내가 한 말이지만, 스스로 생각해봐도 명언이다. 민망하지만. 불쾌하고 시간 낭비가 되는 사고를 막으려면, 계약서를 잘 작성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그런데, 아무리 잘 작성해도 사고가 날 수는 있다. 특히 작은 회사나 개인들 간에 비일비재하지 않을까 싶다. 계약의 무게를 가볍게 여기는 이들이 많은 탓일 것이다. 근거를 잘 마련해두자. 어려울 때는 이것만이 살길이지 싶다. 그렇다면 어떻게 근거를 잘 마련하지? 싶을 것이다. 회의 녹화 : 회의는 항상 음성이나 영상.. 2020. 11. 5.
08. 정부지원사업을 위한 사업 계획서 쓰는 법 : 시작할 엄두가 안난다면? 우선, 사업계획서를 써보는 거 자체가 사업을 고려하고 있는 예비창업자들에게는 꼭 필요한 과정이다. 한번 쓰고 나면, 내 경우에는 신기하게도 그 계획에 따라 업무가 흘러가곤 했다. 머릿 속에만 있는 계획보다 구체적으로 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미처 고려하지 못한 부분을 발견할 수도 있다. 그리고 정부가 지원하는 핵심적인 이유 중의 하나가 고용이다. 그리고 정부에서 발전시키고 싶은 분야가 해마다 약간씩 다를 수 있어서, 적용 가능하다면 그 흐름에 맞추어 보는 것도 요령이라면 요령이다. 하지만 나 같은 경우는 유행과는 상관없이 작성해서 선정되었으니, 꼭 안된다고 할 수는 없다. 다만 그렇게 하면 다소 불리할 뿐이다. 요즘은 AI,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과 같은 4차 산업 분야에 많이 지원해주는 편이다. 1... 2020. 10. 29.
07. 초기 창업의 자금 조달 방법 2 : 정부지원사업 선정 요건들 정부지원사업이나 창업자금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야하는 것들, 갖추어야하는 조건들이 있다. 처음에는 자신에게 맞는 지원 프로그램이 어떤 것이 있는지 찾기도 어렵지만, 잘 찾는다해도, 그러한 것들을 위한 조건들을 갖추는 것도 초기에는 어렵거나 번거로운 것들이 많이 있다. 우선, 사업계획서 (사업제안서) 작성 는 모든 것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간혹 좋은 학교, 좋은 경력이 아니면, 지원받지 못할거야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 SKY 졸업이나 좋은 경력이 유리할 수 있겠지만, 정부지원사업 어디에도 그런한 것들이 조건으로 명시되어있지는 않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 서류를 검토하는 심사위원분들의 마음에서 그러한 것이 작용하는 것까지 우리가 어떻게 해볼 수 있는 건 아니니까, 그런 것은 신경쓰지 말자... 2020. 10. 12.
06. 초기 창업의 자금 조달 방법 1 : 다양한 정부지원사업들 초기에 사업 아이템을 어느 정도 구상하고 나니, 자본이 없으면 시작할 수 없다는 현실 자각이 찾아왔다. 그리고 자기 자본(내 돈)은 오히려 서비스가 나온 후에 쓰여야 적절하다는 것도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다. 틈틈이 창업 교육을 여러 번 받은 덕이겠지만, 그렇다고 직접적으로 강의시간에 나온 내용은 아니었다. 하지만 사업 계획이라는 것을 세우면서, 제품 혹은 서비스를 완성하기까지 얼마가 들 것이고, 그 이후에는 그보다 훨씬 큰 돈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게 그림이 그려져서였다. 보통은 창업진흥원에서 지원받는 것을 시작으로 점차 중기청 쪽을 받는 게 일반적인 수순이라고 생각하기도 하는데, 실제로는 그런 규칙은 없다. 나는 마케팅이나 사무실 지원은 창업진흥원에서 기회가 있었지만, 개발 자금 지원은 창업진흥원과 인.. 2020. 10. 11.
05. 창업하기 전에 준비하면 좋은 것들 1편 : 창업가의 주제 파악 처음에는 누구나 다 두려움을 느낀다. 돌이켜보면, 처음 창업에 뛰어들 때 가장 큰 두려움을 느꼈었다. 이러다 망하기라도 하면 뒷감당은 어떻게 할지, 당분간은 돈을 못 벌 것 같은데 어떻게 버틸지,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많은 생각이 동시에 밀려들어온 순간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하지만 다행인건, 대체로 생각보다 오랜 시간을 버틸 수 있었고 상상하던 것보다는 마지막이 그렇게 비참하지는 않았다. 아마 이건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누구나 다 즐거울 수 없는 인고의 세월이 될 것이다. 잘 되었을 때의 시나리오도 필요하지만, 잘 안되었을 경우에 자신이 어떻게 대처할지, 어디까지 용인할 수 있을지 미리 상상해두는 게 많이 도움이 된다. 자기 역량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이 중요하다. 생각보다 쉬운 일은 아니다. .. 2020. 9. 22.
04. 창업의 나쁜 사례 : 자아비판 2008년 회사를 나오고 프리랜서로 디자인을 계속 했었지만, 안타깝게도 몇 개월 지나지 않아서 크게 아프기 시작했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서브 모기지 프라임 사태의 여파가 2008년도 하반기에 한국을 강타했다. 2009년 봄이 되면서 외주용역 단가가 4분의 1토막이 났던 기억이 있다. 처음에는 ‘역시 회사를 나오니 수입이 좋아진다’ 라는 생각으로 즐겁게 밤샘 작업을 했었는데. 생활이 불규칙한 것은 좀 안 좋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자유를 만끽하는 즐거움이 있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허리에 심각한 통증과 졸도 등의 이유를 알 수 없는 여러 병증들이 찾아 와서, 여름에 마지막 프로젝트를 간신히 끝내고는 새 일을 맡는 거 자체가 두려워졌다. 서브 모기지 프라임을 핑계로 쉬어야겠다 결심하니, 처음의 괜찮던 .. 2020. 9. 7.
03. 쉬고 있는 사업가 : 폐업 후 잘 쉬는 방법 그럼, 사업 정리 후에 머하고 지내는지? 라는 생각이 들 것도 같다. 내 앞글을 읽은 독자 거나,폐업을 고려하고 있는 분이라면. 사업을 정리하게 된다면, 당장 시작할 것은 여행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의외의 반전을 맞이하게 되었다. 머랄까, 그 어떤 것에도 욕구가 느껴지지 않았다. 여자들이 흔히 좋아하는 쇼핑에도 아무런 의지가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그런 생각을 하면 막연한 죄책감이 들기도 했지만, 그게 전부의 이유는 아니었다. 그래서 마음 가는 대로 이것저것을 하며 시간을 보내왔다. 주로 돈을 덜 쓰거나, 나름의 투자라는 변명이 붙는 것들을 하게 되더라. 그리고 초반에는 아무도 쫓아오지도 않는데, 서두르는 습관을 버리기가 어려웠다. 그럴 때마다 스스로에게 다독여야 했다. "괜찮아, 이젠 그 무엇도 .. 2020. 7. 18.
02. 쉬고있는 사업가 : 폐업시 법인 정리는 안하고 내버려두면 큰일난다. 법인사업자가 사업하다가 사업자등록증만 폐업 신고하고 '다 되었다' 생각하고 아픈 마음 부여잡고 먼 길(?) 떠났다가 돌아오면, 나중에 각종 세금과 수수료 등등 돈 폭탄 맞을 수 있다. 법인은 개인사업자와 많이 다르다. 법인을 홀로 운영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과장 조금 보태서 고개만 옆으로 살짝 돌려도 고개 돌린 값을 내야한다. 그래서 마찬가지로 법인은 폐업할 때도 시간과 돈이 더 든다. 세무사가 모든 걸 대신 해주는 분 아니라면 특히 더 신경써야할 부분들이 많다. 실제로 지인의 지인쯤 되는 어떤 이는 사업 정리 후 심신이 모두 아프다는 이유로 뒤돌아보지 않고 있다가 다음 해에 엄청난 세금을 문 사례도 있다. 사실 세무사를 써도 약간은 손해를 볼 수 있다. 생각보다 그들은 자세히 살펴봐주지 않는다. 많이.. 2020. 7. 1.
01. 쉬고 있는 사업가 : 마침표를 찍다. 2019년 2월 1일 아침, 나는 빈 사무실에 혼자 앉아 있었다. 머리가 멍했다. 앞으로 어떻게 하지? 이런 생각이 드니 마음이 복잡해졌다. 이곳에 습관처럼 나와 있는 나 자신이 마치 지박령 같이 느껴졌다. 1월 31일 자로 사업을 모두 정리했지만, 이후로도 나는 별 일이 없어도 사무실에 나와서 무언가를 혼자 조금씩 하며 시간을 보냈다. 나에게 남은 건 무엇일까? 그리고 버려야할 것은? 이런 의문들이 멍하게 사무실에 앉아있던 나에게 방울방울 솓아 올라왔다. 사업하느라 자신도 모르게 저쪽 어딘가 한 귀퉁이에 버려두었던 나를 찾아가는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나를 위로해준답시고 옷을 사거나 여행을 할 수는 없었다. 사업을 그만두고 발견한 나란 사람은 일상적인 것에 대한 욕구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머라도 하나 .. 2020. 6.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