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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하다29

[제주도 한달살기] 숙소 근처 의외의 발견 2 : 예래해안로 풍경 중문의 색달 해변을 뒤로 하고 논짓물을 지나서, 제주올레길8코스를 따라 한참을 걸어오다보면 만나게 되는 카페 하나가 있다, 카페팔길. 제주에는 워낙 뷰맛집이 널려 있는 터라 특별히 더 다른 것이 있냐고 하면 할말은 없다. 하지만 관광지로 근사한 뷰맛과 화려한 인테리어를 가진 '더클리프'나 '휴일로'와는 다르게, 여기는 꾸미지 않은 뷰가 펼쳐진 곳이다! 여기에도 이런 곳이 있었어? 왜 아직까지도 복잡한 것들이 안들어온거지? 아래 지도에서 썬빌리지(카페팔길 있는 곳)를 시작으로 좌측으로 예래포구를 따라서 지나가는 예래해안로와 제주올레길8코스의 바닷가 풍경은 인공적으로 훼손이 적은 상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중문방파제와 예래포구 모습으로, 낚시하는 분들의 모습이 눈에 띈다. 한적한 곳이라고만 여겼는데, 나.. 2021. 9. 2.
[제주도 한달 살기] 숙소 근처 의외의 발견 1 : 이정의댁 우리 숙소는 중문 근처 상예동에 위치하고 있다. 작아도 나름 독채인 마을 안의 집을 가성비 좋은 가격에 운 좋게 숙소로 잡을 수 있었다. 나중에 이에 대해 자세히 써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제주도에 와서 처음에는 여기 저기 구경 다니느라 미처 몰랐는데, 이곳에서 걸어다니는 거리 내에서도 충분히 볼거리와 먹거리가 존재했다는 것을 요며칠 새에 깨닫게 되었다. 그중에서도 우리 숙소에서 뒤편인, 엎어지면 코 닿을 데에 위치한 디저트 가게, 이정의댁. 사실, 왔다갔다 눈에 들어올 때마다 에어비앤비하는 숙소인가 생각했다. 그도 그럴 것이 눈에 들어오는 간판이 쉽게 보이지 않았다. 어제 동네에서 발견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점심을 먹기 위해 걸어나갔다가 되돌아오는 길에 자세히 보고나서야, 디저트 가게인 걸 알게 되었.. 2021. 8. 31.
제주도 한달 살기 : 오마이스 폭풍 속 돌아다니기 제주도 한달살기를 시작한지 벌써 2주가 넘어가고 있다. 정신 차리고 보니, 기존의 환경과 분리되어 차분하게 자신에게 집중하며 많은 것을 해보리라던 각오가 무색하게 되어가고 있다. 두어명의 지인들의 방문으로 여행과 레저에 더 쏠렸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제주도 한달살기를 꼼꼼히 일기로 기록하기로 한 계획은 벌써 포기했다. 시간순으로 쓰는 것은 이미 어렵게 되었다는 판단이다. 이번 주 초에는 오마이스 폭풍이 착륙했고, 그로 인해 제주도의 분위기는 얼어붙었다. 게다가 이번주 월화수는 오랜 대학원 동기가 방문했다. '네가 폭풍을 몰고 제주도로 왔구나' 라며 놀려대었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짧은 휴가 일정으로 방문한 것이기에, 그녀의 제주도 여행을 지켜주어야했다. 그래서 무시하고 돌아다녀보기로 했고, 그녀의 .. 2021. 8. 28.
제주도 한달 살기 : 올레길8코스 오션뷰맛 터지는 한적한 서귀포 카페 발견 실은 여행 시작 전에 준비 과정을 다음편으로 적으려 했다. 그러나 한달살기를 위한 준비 과정이 만만치 않았다는 핑계 하나, 제주도로 내려와서는 열심히 놀고 사진부터 찍느라 바빴다는 핑계 둘로 글을 쓰지 못했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여행 과정을 기록하는 것은 역시 만만치 않은 작업이다. 적어도 내게는. 그래서 순서대로 적기보다는, 글을 쓰는 오늘에 집중하기로 마음 먹었다. 제주도 한달살기의 목적은 단순한 여행이 아니기에, 오전에는 필요한 문서 작성을 위해 공공기관에 전화를 하는 등의 몇가지의 업무를 보고는 늦은 브런치(거의 점심)을 먹으러 나갔다. '오전열한시'라는 곳에서 간장새우밥을 맛있게 먹고는 숙소로 돌아와서 다시 업무 모드. 뜨거운 해가 힘을 잃어갈즈음 숙소에서 하던 일을 멈추고, 노트북과 .. 2021. 8. 21.
25년만의 제주도에서 디지털 노마드의 첫발을 딛다. 10여 년 전에 1박 2일 일정의 창업교육 워크숍에서 같은 방을 쓰며 긴 얘기를 나누었던 대표님이 있었다. 그때 이후로는 페이스북으로만 소통하였는데, 그것도 아주 가끔 좋아요, 댓글 한두 개 정도만 올려놓은 정도였던 터라, 이 사람이 내가 누군지는 기억이나 할까 싶을 정도로 기억이 희미해지던 차였다. 그런데 갑자기 그녀가 오랜만에 페이스북 메시지로 말을 걸어왔다. 몇 마디를 주고받다가 나를 만나고 싶어 한다는 것이 느껴져서 새삼스럽게 이유가 무엇일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지인과 함께 내 사무실로 찾아왔다. 매우 오랜만에 만났음에도 비슷한 IT분야에서 고생을 했던 탓인지, 서로 생각을 공유하는데 어려움이 없었고, 그녀도 나처럼 별로 발전이 없던 사업을 정리하고 휴지기를 갖고 있었다... 2021. 7. 4.
[짧은 시] 시간에 대해서 다가오지 않을 것 같았던 녀석이 어느 틈새에 나를 밀쳐내고, 또 멀어져 가고, 안타깝다. 2019년 여름에 내가 이런 메모를 남겨놓은 걸 발견했다. 길을 찾으려고 미리 놓아두었던 작은 조약돌 하나를 발견한 기분이다. 2021년이 되었어도 아직까지 방향을 찾지 못하고 있는 내게 어떤 느낌을 던져주는 말 같다. 차라리 좌충우돌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2021. 1. 27.
손님이 머라 하건, 자기 생각만 강요하는 염색 전문가 어제는 천연염색이라는 것을 해보려고 집 근처의 천연 염색방을 찾아갔다. 처음에는 100% 천연으로 염색하면 염색 시간도 오래걸리고 해서 좀 섞어서 한다고 대답했다. 뿌리 염색을 하기로 하고 머리에 염색약을 바르면서 계속해서 머리 전체를 염색을 해야한다고, 지금 내 머리 상태가 너무 안좋다고 궁시렁 대기 시작하더니, 점점 크게 얘기한다. 좀 강요같이 들리기는 했지만 틀린 말도 아니어서, 알았다고 그럼 전체를 해달라고 했다. 그것도 다 천연 염색이기에 말한 것이다. 그리고는 머리 색깔을 어떻게 할지 묻는다. 그래서 나는 "제 머리 색깔과 비슷하게요. 똑같을 수록 좋아요." 라고 대답했다. 내 머리 색은 한국인 치고는 약간 밝은 밤색이다. 염색 전문가는 다시 묻는다. "그럼 붉은 색이 좀 들어가야겠지요?" 그.. 2021. 1. 24.
위기의 한 주 : 이거슨 액땜인 건가? 만약에 점을 봤다면, 점쟁이는 12월에 조심하라고 얘기했을까요? 월요일에는 종이를 자르다가 실수로 칼이 내 손가락을 썰어버릴 뻔 했죠. 아직까지도 날카로운 칼날에 뼈가 딱하고 닿는 듯한 느낌이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오소소한 느낌이 스치는군요. 손가락에 닿자마자 급하게 칼을 치웠지만, 깊이 밖힌 후라 피가 철철나더군요. 병원가서 꿰메야하나 하는 생각을 잠깐 했지만, 투명 반창고로 딱 밀봉해서 5일 정도 지나니까 다행히 거의 다 나아가네요. 두번째로 어제인 금요일에는 교통사고를 당할뻔 했답니다!. 더 소름끼치는 건, 6년전에 당했던 교통사고와 똑같은 상황이었다는 겁니다. 2014년 당시에도 교통이 막히는 상태라 나를 포함한 모든 차들이 슬슬 굴러가는 상황이라 사고가 날리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내 뒤.. 2020. 12. 19.
난 아직도 넷플릭스 구독자가 아니다. 코로나19로 거의 모든 분야에서 소비와 유통하는 방식을 바뀌어야 하는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방송의 경우에는 특별히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만나고 있는 분야라는 생각이 들었다. 극복해 나가는 과정에서 뜻하지 않게 미래의 잠재 고객들을 앞당겨 확보하는 서비스들도 늘기도 했다. 이 와중에 나는 50대이지만 꿋꿋하게 아직 넷플릭스를 가입하지 않았지만. 대신에 나 자신도 모르게 유투브를 TV보다 많이 보게 된 것은 확실히 코로나19의 여파로 생각된다. 그 여파로 기존 미디어에서 양질의 광고주를 확보하는데 겪고 있던 어려움이 더욱 커졌다는 걸 어렵지 않게 눈치챌 수 있었다. 드라마에서 그런 현상은 더욱 두드러졌으니까. 먼가 더 나은 방법을 찾아야하지 않나 하는 안타까움이 들기도 한다. 어색한 광고 장면.. 2020. 8. 21.
나는 결정 장애자인가? 가끔 아니 자주 선택이 어려운, 어쩌면 두려운 순간이 많아졌다. 나이 탓일까? 그런 생각을 하다가 문득 든 생각이, 그게 뭐 어려운 거라고, 사소한 것 하나도 쉽사리 결정을 못하고 걱정거리를 만들어 하고 있나 한숨이 내쉬어졌다. 이 생각이 머리를 스치고 있었을 때, 나는 운전을 하고 있었다. 웃기게도 그 잡념은 즉석복권을 사냐 마냐에 대한 것이었다. 그것도 2장 살까 말까를 고민하고 있는 나라니. 인생 머 있냐하는 생각으로 운전하던 길에 눈에 들어온 길거리 복권매대 옆에 차를 대고 다가갔다. 이런, 하필이면 문을 닫았다. 그래서 다시 운전대를 잡고 원래 목적지인 사무실로 향했다. 사무실에 도착해서 근처 복권판매처에 갔다. 오, 문을 닫은 정도가 아니라, 아예 폐점을 해서, 가게 공간이 비어있다. 그렇다... 2020. 7.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