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나지만 화를 낼 수 없었던 하루
아무리 곱씹어봐도 화가 난다, 화가 나아. 정말 화가 많이 나는데, 화 풀 데가 없네. 어째 이런 사소한 것조차 내겐 어려운건지. 난 오늘, 바로 당장, 오늘, 받으려고 그 싫디 싫은 행사에 참여해준건데, 잘못 만들어진 제품에, 사진도 그건 아니잖아~ 코로나로 3달이나 쉬어서 동작도 안나오는데 그 쇼에 나와서 허우적 거려주기까지 했는데 왜! 아오~ 짜증나, 정말 개 화난다. 그런데, 행사한다고 수고한 이들 생각에 화도 못내고 해결해주려고 노력한 얼굴 봐서 화도 못내고 그럼 모하냐고, 모처럼의 오늘이 망쳐버렸는데. 축하해주는 고마운 이의 친철한 눈빛도 의미없다. 그깟 것 하나 받는 게 그렇게 내게 과분한 건가? 왜 맨날 작은 결과라도 받아들라치면 이렇게 잡스런 일들이 벌어지는걸까? 화가 난다, 화가 나아,..
2021. 2. 6.
하나라도 덜 하고, 남에게 떠넘기려는 사람들, 그것도 경쟁적으로
내가 요즘 경험한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이유가 멀까요? 나같이 단순한 사람의 시각으로는, "그 시간에 그냥 해버리는 게 나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즉 그거 하나 안해서 머 대단한 이득을 얻는 거같아 보이지도 않고 해서, 올해 2학기에 갑자기 들어간 대학원에서 내가 그냥 과제를 떠맡아 해버렸습니다. 머, 내가 과제 독박을 쓴 게 기분이 좋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크게 억울하지도 않았습니다. 나름 재미도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계속해서 마음 한켠 거슬리는 모습들이 계속 보이더란거죠. 말로는 고맙다, 덕분에 우리가 편해졌다 이러지만, 그보다는 어떻게 하나라도 더 이용해먹을 수 없을까 머리 쓰는 게 보였으니까요. 자꾸만 모르겠어요, 어떻게 해요, 이러면서. 그래도 내가 재미있으니까 괜찮다하고 신경을 안..
2020. 12. 8.
아빠와 오래 전에, 추억 하나
문득 궁금한 생각이 났다, 이런 저런 생각이 많아지다보니, 교육자였던 아버지의 삶이? 생각이? 질문을 계속 이어갈 수 있다면, 내가 궁금한 것을 구체화할 수 있겠지만, 지금은 당연하게도 불가하다. 돌아가셨으니. 최근에 사업을 했던 경력을 재활용해보려고 즉흥적인 마음으로 창업대학원에 다니고 있다. 진로 방향이 "교육"이라면 당장 이렇게 이용해봐야겠다, "투자나 벤처링"이라면 혹은 "재창업"이라면 대학원 인프라를 이렇게 써 봐야겠다라든가, 그런 게 있을텐데, 나는 어째 "물음표"만 더해졌다. 최대한 사람들을 만나봐야겠네, 그렇다면 그들에게 무엇을 물어봐야하지? - 라는 생각을 하다가 불현듯이 아빠가 떠올랐다. 아, 우리 아빠 선생님이었지. 큰 관계성은 없겠지만, 갑자기 평생 교육자라는 직업만을 가지고 살았던..
2020. 1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