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이 제게 쉽지 않은 책이었습니다.
특히 책의 절반의 가까운 내용들은 한장 한장 읽어나가는데 많은 시간이 걸려서, 초반에는 한두장 읽고 덮기를 한두달 정도 하다가, 읽기 방식을 바꾸었습니다. 그 방법은
"관심가는 부분부터 읽기"
입니다. 관심 가는 부분부터 빠르게 읽으면서, 나중에 연관된 부분이라고 생각되는 다른 챕터들을 읽어나가는 거죠. 그렇게 하니, 책 읽기에 속도가 붙어서, 저녁 시간 틈틈이 읽은 정도로 4,5일 내에 다 읽게 되었습니다. 물론 여전히 안 읽은 부분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대략적으로 다 보았습니다.
초반에 다룬 내용들은 심리적인 부분들이 어떻게 투자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이야기들입니다. 그리고 여러 등락과 폭락의 역사들을 열거해줍니다. 그러한 근대 역사적 흐름에 따라 다양한 투자 이론들에 대해 짚어봅니다.
제가 본격적으로 자세히 들여본 것은 4부부터로, 이 책에서는 저자가 주장하려는 내용의 대부분에 해당합니다. 역발상 투자란 무엇인지, 어떻게 하는 것인지, 실질적으로 어떤 효과를 거두었는지 등에 대해 다루었습니다.
그의 주장을 간략하게 얘기하자면,
1. 저PER 전략
2. 저PCR 전략
3. 저PBR 전략
4. 고배당 전략
5. 업종 저가주 전략
시장 지수나 업종 지수와 비교하여 낮은 PER, PCR, PBR의 기업들을 짧게는 1년에서 길게는 30년 이상 보유했을 때 결과적으로 시장보다 유리한 수익률의 결과를 얻게된다고 합니다. 인기주는 시장 수익률을 밑도는 반면, 비인기 기업은 시장 수익률을 상회하지만 재평가는 대체로 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이때 무조건 저 PER, PCR, PBR의 기업들을 매수하는 것은 아니고, 현재 시장에서 인기가 없지만 탄탄한 기업들을 골라내서 매수해야합니다.
역발상 전략 적용 방법
1. 역발상 주식만 매수 하라.
2. 가능하다면 15이상 다양한 업종에서 30~40주를 균등하게 투자하라.
3.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시가총액 규모가 중간 이상인 기업의 주식을 매수하거나 나스닥, AMEX에서 시가총액 규모가 큰 기업의 주식만 매수하라.
주식 선정을 위한 5가지 지표
지표1. 탄탄한 재무 건전성
지표2. 영업비율과 재무비율이 좋은 기업
지표3. 최근 S&P500보다 이익 성장률이 좋은 기업
지표4. 수익 예측은 언제나 보수적으로 한다.
지표5. 지속적으로 배당수익률이 시장평균을 초과하고 상승한다.
이때 손실을 보고 있는 기업은 절대 배제하라고 합니다. 근데, 제가 찾아본 바로는 낮은 PER, PCR, PBR 기업들 대부분 2분기에 손실을 기록하고 있더군요. 혹은 3분기까지도요. 하지만 코로나19라는 특수상황을 배제할 수 없기는 합니다.
오늘 유투브에서 인텔과 엔비디아 비교 내용이 담긴 영상을 보고 나니 더욱 혼란스러워집니다. 지난 5년간 인텔과 엔비디아에 투자했을때 수익률의 비교와 분석을 한 영상인데, 데이비드 드레먼의 주장과 완전히 반대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에서 인기있는 주식으로 5년전에는 인텔이었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엔비디아는 5년 전에도 고 PER주식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었거든요. 그럼에도 인텔과 비교할 수 없는 높은 수익이라는 결과를 나았습니다.
데이비드 드레먼이 역발상투자 책을 완성하던 시기는 2011년 가을 쯤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최근 들어서는 가치주보다는 꿈과 희망을 주는 성장주들의 주식 가치가 폭풍 성장을 했던 터라 더 다르게 느껴지는 것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5부에서 2011년 당시에 처한 미국의 여러 문제점들에 대한 드레먼의 생각들을 읽어보면서, 현재 미국의 트럼트가 펼쳐왔던 여러 정책들에 대해 이해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저 트럼트가 힘을 이용해서 막무가내로 깡패처럼 구는 것으로도 보였는데, 크게 보면, 미국에서 선택할 수 밖에 없는 방향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국인의 입장에서는 나름 일 잘하는 모습으로 보일 수 있을 것같습니다. 싫어해도 말이죠. 어제 대선 토론에서 죽을 쑨 거같아서, 재임에 성공할지는 모르겠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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