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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고피자 임재원 대표님의 창조적 도전기

by 셜리 2020.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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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어떻게 유니콘의 꿈을 꾸고 있는가?
왜 카이스트를 나와서 피자 사업을 하나요?

라는 2가지 질문을 임재원 대표님은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큰 시장에 존재하는 문제를 해결하고 빠르게 확장하여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모든 기업의 본질이라고 믿는 임재원 대표님은 이를 통해 기업은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어느날 주문한 피자의 배달이 오래걸리는 것에 대한 불만이 피자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였다고. 그런데 솔직이 저는 15분이 머가 오래 걸리는 건가 싶기는 합니다.  어쩌면 20대이기에 느낄 수 있는 불만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아무튼 이 생각에 대한 실험을 위해 첫번째로 도전한 것이 피자헛에서 3달간 알바하기였다고 합니다. 역시 실행력이 갑인 분입니다. 3개월 알바를 통해 나름의 피자 만들기를 마스터했지만, 이를 통해서 발견한 것은 피자를 굽는 시간을 단축시키기 어렵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를 해결해보기 위해 열심히 찾아보니, 화덕으로 피자를 구우면 빨리 제작이 가능해진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후 길거리 음식 판매 방식인 푸드트럭을 선택하여 고피자를 시작합니다. 반응도 좋았고 매출도 높았습니다. 그러나 모두가 좋아하는 와중에도 혼자 좋아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이유는 미니 화덕 방식은 빵굽는 속도를 빠르게 해주었지만, 그렇게 하기 위해서 직원들이 일정 시간 간격으로 화덕 안의 판을 돌려주어야 했기에, 화상을 입는 사건들이 자주 발생했습니다. 숙련된 직원들이 힘들다고 관두면 당장 회사가 문을 닫아야하는 큰 리스크를 가져갈 수 밖에 없는 구조였던 것입니다.

 

이때 임재원 대표님은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술자를 찾아갑니다. 화덕에 기술을 입히기로 결심한 것입니다. 자동으로 화덕안의 피자를 돌려줄 수 있는 기계를 각고의 노력끝에 만들어냅니다. 특허도 냈다고 하네요. 이로써 인재 사고 위험도 낮출 수 있었고, 전문 인력 수급에 문제가 생겼을 때에 대한 리스크 관리도 낮출 수 있었습니다. 임재원 대표님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피자 생산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고피자만의 도우도 개발했습니다. 따로 도우를 만드는 시간을 줄이게 된 것입니다. 만들어진 도우 위에 바로 토핑만 하면 되니까요.

 

이러한 연구들에 매진을 하느라 제대로 매출을 일으킬 수 없었던 고피자는 한때 스타트업이면 누구나 겪는 죽음의 계곡을 지나게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마지막이라고 한 순간에 극적으로 투자를 받게 되어 다시 한번 도약의 기회를 만나게 됩니다.’ 레드오션이라고 취급받던 피자 산업에 차별화된 비즈니스모델을 선보임으로써, 2018년 투자 유치에 성공했고 이후로 가파른 성장을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올해 6월에는 아기 유니콘 기업으로 선정되기까지 했습니다.

 

현재는 동남아시아 지역으로도 진출하여 해외 매장도 오픈한 상태입니다. 그러다보니, 새로운 문제가 또 발생했습니다. 해외 매장에서 제품의 품질관리에 문제가 생기다보니, 고객의 불평이 늘어나도 평판이 안좋아지는 문제였습니다.  이를 통해 발견한 사실은 외식업의 가장 고질적인 문제는 사람에, 더 정확히는 사람에 축적되지 않는 데이터에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숙련자와 비숙련자와의 차이점을 줄이는 문제에 도전하고 있다고 합니다. 근무자의 역량을 상향편준화해줄 수 있는 기술력과 매뉴얼을 개발해서 외식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누구든지 첫날부터 동일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가이드를 제공하고 근무자에 축적된 데이터를 가공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이전이 가능한 주방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전체 주문 과정을 관제하고 사람을 가이드하는 AI 시스템(GOVIS)을 개발 중에 있으며, 한 사람이 최대한 효율을 낼 수 있는 스마트 키친 시스템이 수개월 내에 첫선을 보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되면 1인 피자집 운영도 어려운이 아닐 것 같습니다. 매장 규모가 있는 곳에는 서빙 로봇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피자집과 4차산업의 융합이라는 다소 생소한 시도를 하고 있는 고피자의 임재원 대표님은 기업가 정신의 모범 사례라고 말할 수 있을 듯합니다. 늘 두려웠다고 말하는 모습과는 맞지 않는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그보다는 위기와 문제를 만났을 때 도전하고 해결해나가는 데서 재미와 보람을 느끼는 모습이었습니다.

 

고피자 대표님의 세미나는 많은 인사이트를 주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20대 때의 패기와 체력이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현재의 내게 맞도록 이 인사이트를 어떻게 조정하면 좋을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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