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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소부장 스타트업 100 선정을 위한 국민평가단에 참가하다

by 셜리 2020.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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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니 어제 소부장 스타트업 100 선정 사업에 국민평가단으로 참여했습니다. AI/IoT분야 에 속한 12개의 사업을 평가하였고, 평가단의 구성은 전문 평가단과 국민평가단으로 나뉘는데, 물론 저는 국민 평가단으로 참여했습니다. 전문 평가단들의 질문을 들어보니, 관련 지식이 해박한 분들인 것으로 보였습니다. 저는 IT서비스 분야에서 사업 경험이 많은 사람이지만, 오늘 평가는 제게도 많이 어려운, 경험은 없는 사업 분야였죠. 그래도 반도체의 경우는 평소에 관심이 있었던 편이라, 어려운 내용에도 불구하고 집중력을 비교적 잃지 않고 끝까지 들을 수 있었고, 제 개인적으로도 지식을 늘리고 유익한 정보를 얻게된 하루가 되었습니다.

 

다만 조금 아쉬웠던 것은, 12개의 기업 모두 직접적인 경쟁기업들과 비교분석한 내용만을 얘기했고, 전문평가단들의 질문도 그틀에서 벗어나지 않았던 점이었습니다. 이전에 평가 단계에서 어떤 과정을 지나왔는지는 알 수는 없었지만, 비전문가 그룹인 국민 평가단에 속해 있던 제게는 답답한 점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게다가 한정된 시간 관계로 국민 평가단은 질문을 하지 말아달라는 지침을 들은 터라 입을 다물고 있을 수밖에 없었거든요!

 

듣는 내내, 속으로 나라면

"당신의 서비스가 기존 질서를 파괴하는 혹은 변화시키는 분야가 있는지, 또는 그거에 속하는 경쟁기업이 있는지?

혹은 향후 당신의 서비스를 무력화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는 다른 분야나 경쟁 기업이 있는지?"

 

이렇게 질문할텐데라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이 질문으로 시작해서 상대방의 답에 따라 더 물어보고 싶거나 아니면 확인해야하는 것들을 알아낼 수 있었을텐데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비전문가라 해도, 나름의 질문으로 이들의 아이템의 문제점이나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을텐데, 사전에 원천봉쇄를 하니, 전문가들과 발표자간에 상당한 수준의 전문적인 이야기가 오갈 때는 정말 많이 답답해졌습니다. 그러나 모든 질문들이 그랬다는 건 아니고, 상당수의 질문들은 저도 물어보고 싶었던 것들로, 예를 들어 가격 경쟁력이나 성장성 등을 파악해보려는 그런 질문들이었죠.

Photo by PublicCo on Pixabay

 

아침 9시 반부터 가서 5시 반 너머까지 기나긴 공부(?)를 그렇게 마치고, 저녁에는 대학원의 교수님을 다른 교우들과 함께 만나러 서둘러 밖으로 나섰습니다. 교수님께서 사주시는 맛난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시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죠. 같은, 아니 비슷한 관심사와 고민을 가진 사람들과 나누는 대화가 주는 훈훈한 분위기를 오랜만에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주책 맞게 말을 많이 한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나이 먹을 수록 입은 닿고 귀는 열어두는 게 더 좋은데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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