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르고 벼르다가, 이제 좀 괜찮겠지 하는 마음으로 지인과 함께 서울 근교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정말이지 원망스러울 정도로 아름다운 초록들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남양주의 멋진 한강 풍경 속에서 식사와 커피를]
우선은 12시쯤 강남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출출한 배부터 채우기 위해서, 팔당댐 근처에 있는 남양주 맛집으로 유명한 개성집에 가보았습니다. 사실 저는 그렇게 맛집을 미리 찾아보거나 정해서 가는 편은 아니고, 근자감으로 감을 믿고서 대충 찍어서 들어가는 편입니다. 하지만 저의 이런 태도가 스트레스가 되는 사람들도 많다는 걸 잘 알기에, 같이 간 언니가 몇개 추천하면서 골라봐라 해서 굳이 골라보았네요. ^^
개성집은 오리고기가 메인인 음식점이어서 오리만 시킬까 하다가 오리 고기와 삼겹살을 함께 주문해서 실컷 구워먹어 보았습니다. 제 입맛에는 돼지고기가 꽤 맛있었다는 게 함정일 수도요. 아무튼 반찬 가지러 갈 때마다 마스크를 쓰는 것도 잊지 않았고, 가급적이면 창문도 열려있고, 주변에 사람이 적은 테이블로 골라서 앉았죠.
음... 이건 머 무슨 007 특수작전하는 것도 아닌데 ㅎㅎㅎ...그래도 아직은 조심하는게 좋겠죠?
식사를 마치고 그 길로 내려와서 아래의 지도에서 보이는 강가를 산책했습니다. 참 아름답고 한가로운 풍경을 보고 있자니, 여기서 살아봐도 좋겠구나 하는 생각을 잠깐 했습니다. ^^... 그리고 이제 깨달았는데, 감탄만 하고 여기 사진을 찍지는 않았네요. 크흡.
[어느 화가의 원픽 : 숨겨진 풍경 속에서 산책하기]
역시 이번에도 언니가 추천한 곳으로 가보았네요. 전부터 꼭 보여주고 싶다고도 했고, 저도 머릿 속에 미리 세워둔 계획도 없었기 때문에 따라 나섰습니다.
위의 지도에서 보이는 엘렌킴머피 갤러리 (혹은 아트센터)라는 곳을 최종 목적지로 해서 근처에 차를 세웠습니다. 그곳에는 언니가 그림을 배우고 있는 화가 선생님이 주로 출몰(?)하시는 핫플레이스가 있었습니다. 음... 언니가 왜 보여주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는지 알겠더군요. 정말이지 아름다운 초록이 가득찬 곳이었습니다.
앞에 보이는 숲은 개인 소유의 섬입니다. 누군지 되게 좋겠어요. 저런 섬도 갖고 있고.
여기에서 그 화가 선생님은 거의 매일 같이 나와서 그림을 그리신다고 하네요. 그리고 갤러리로 향하는 길에 만나는 이름모를 풀꽃이나 잡초들도 어찌나 씽씽한지,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언젠가는 나도 그림을 그려보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사진에 담아봤습니다.
그리고 그 길 끝에 있는 갤러리를 둘러보았는데요. 안타깝게도 갤러리는 전시가 없는지 문을 열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갤러리 앞에 펼쳐진 풍경에 입이 떡 벌어졌습니다. 생각보다 사진에는 잘 담기지 않았네요. 하지만 아주 오래된 영화 시월애가 떠오르는 곳이었습니다. 아래 풍경이 갤러리 바로 앞에 펼쳐져있는데, 실내에서 보면 액자에 담긴 한폭의 그림과도 같습니다. 겨울에 눈이 하얗게 덮여도 무척 예쁠 듯합니다.
제가 요즘 사진을 대충 찍는 편인데도 이 정도 나왔네요. 정말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가는 관광지가 아니라서 더욱 깨끗하고 싱그러운 모습이었네요. 돈만 많으면 이곳 사고 싶다고 흥분해서 언니랑 떠들던 생각이 다시 나서 우습기도 하네요.
여러분도 조용히 여기 한번 네비 찍고 가보세요. 심쿵사할 수 있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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