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모두 다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법인을 운영하고 있는 이상, 없으면 되돌아가서 다음날 오던가, 그날 회사로 복귀해서 서류를 챙겨서 다시 은행을 가던가 해야하는 일이 수도 없이 반복됩니다. 그래서 꼭 은행이 아니더라도, 무슨 서류 업무이던지 항상 요구받게 되어있는 서류들을 정리해볼까합니다. 기본이니까요.
그리고 오늘은 제가 정말 하기 싫어라 하는, 은행업무를 봤네요.
첫번째 은행에 도착한 시각이 12시 쯤이었는데, 몇군데 돌아당기니 3시가 되는군요. 내일 남은 2곳을 처리하려고 합니다. 이것으로 폐업한 법인 정리 절차는 대충 마무리 될 것같습니다. 영혼이 털리는 것같아요. ㅎㅎㅎ (좀 과장입니다.)
자, 이제 언제 어디서나 법인 대표님이거나 운영업무를 보는 직원이라면 필수인 서류들 정리해봅니다.
1. 법인 인감 도장
2. 대표 신분증, 혹은 대리인이라면 인감도장이 찍힌 위임장
위에 1,2번은 기본 중에 기본이라, 저는 항상 들고 다닙니다. 다른 대표님들도 마찬가지겠지만.
3. 사업자등록증
4. 법인인감
5. 법인등기부등본
6. 관련 통장 혹은 다른 문서
7. 폐업사실증명(폐업 이후라면 필요)
저는 은행 업무시 꼭 가져가야하는 서류를 중심으로 정리해보았는데요. 사실 다른 서류업무에도 공통으로 요구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걸 요구하는 업무 담당자는 되게 당연하다는 표정으로 요구하지만, 문제는
"은행 혹은 금융권마다 요구하는 서류가 조금씩 다 다르다"
라는 겁니다. 업무 종류에 따라서도 달라지지만, 같은 업무라도 금융권 별로 다릅니다. 대개는 증권사에서 요구하는 서류가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간단하게 사업자등록증만 요구하는 경우도 있고, 위에 열거한 서류 모두를 요구하기도 합니다. 같은 업무라 하더라도요.
그러다보니, 매번 등기소에 가서 법인인감과 법인등기부등본을 발급받으러 가기 번거롭다보니, 미리 여러장 만들어두기도 하는데요.
- 이게 한장당 1000원
- 게다가 3개월이 지나면 관련 기관에서 받아주지도 않음.
그러다보니, 법인을 운영하면서 느낀 건, 내가 눈알만 돌려도
"너 눈알 돌렸으니 돈 내놔"
이런 기분이 들었습니다. 머, 그 정도는 아니잖아라고 하는 분도 있겠지만, 솔직이 저는 그랬습니다. 예를 들어 대표이사가 자신이 사는 집 주소가 이사로 바뀌었을 때도, 일정 기한내에 신고 안하면 벌금을 뭅니다. 신고해도 돈을 내야하긴 합니다만, 아무래도 벌금보다는 적겠죠. ㅎㅎㅎ
법인도 하나의 인격체로 취급해서 그렇다고 하는데, 글쎄요. 돈돈돈 거리면서, 별로 인격체로서의 권리는 없어보입니다. 법인신용카드는 사용해도 포인트도 안주고 할부도 못하니까요!
제가 이리 툴툴되는 이유는 1인 법인 기업을 운영했기 때문에 더 크게 불편을 느낀 탓이 클 겁니다. 안그래도 할일이 많은데, 이 법인이라는 애를 움직이려고 돈만 들면 그나마 불평이 덜했겠지만, 그로 인한 업무가 개인기업일때와 비교해서 최소 5배는 증가 합니다. 회사 고유의 생산성과 전혀 상관없는 업무로요. 그러니까 실제 업무하는데 방해가 되겠죠?
창업초기에 법인을 할까 어떻게 할까 많이들 고민하게되는데, 저는 절대 법인 하지 말라고 강력히 주장합니다. 매출이 수억원이 되고, 전담업무를 맡길 직원이나 팀원이 구성될때까지는 소규모 사업을 운영하는 창업자님들은 절대로 법인 만들지 마세요. 법인 관련 서류 업무 중에서 가장 쉬웠던 것은 처음에 법인기업 만드는 문서업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비슷한 경험이 있는 다른 기업가님들도 많이 동의하는 의견입니다.
이쯤되면 제가 왜 내일 은행 2곳 업무를 더 해야하는지 눈치챈 독자도 있을 것같네요. 네, 폐업사실증명 서류를 빼먹었습니다. 글쎄 왜일까요? 분명 전화로 물어봤을때는 사업자등록증과 제 신분증만 있으면 된다고 안내를 받았고, 아 그러면 다른 곳도 비슷하겠거니....라고 방심한 게 잘못인거죠. ㅎㅎㅎ. 저도 이제 법인 운영안한지 쫌 되서 잊어먹었나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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