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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글쓰기32일] 믿고 거르는 상황들

by 셜리 2022.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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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서 이런 저런 유튜브를 보면서 공부하고 있지만, 그렇게 깊이가 늘지 않는, 그닥 소질은 없는 투린이에 머물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것만큼은 믿고 거르는 상황들이 있다.

 

감동 넘치는 이야기가 내 마음을 흔들어놓았던 어느 기업의 대표

사실 드론 기업인 이항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 기업의 대표의 개발 스토리는 정말이지 나무랄없이 감동적인 이야기였다. 시간이 많이 지나서 잘은 기억이 안나지만, 몸이 불편한 이들을 돕겠다는 의도로 사업을 시작했다고 했던가, 아무튼 거기에 가족 이야기까지 더해져있었던 것같다. 이렇게 훌륭한 기업에 투자하지 않을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여서 나는 믿고 거르고, 그 기업의 주식을 사지 않았다. 원래는 투자해보고 싶은 기업이라, 인터넷으로 이런 저런 정보를 모으다가 발견한 감동스토리였는데, 역설적이게도 너무 완벽한 스토리라는 생각이 들어서 의심이 들었다고 볼 수 있다. 생각해보라. 언제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이야기로 우리에게 감동을 주었는지, 기행을 했으면 했지. 이항은 얼마 뒤에 내부자 거래 혹은 매출 데이터 조작이 걸려서 주가가 폭락했다. 꼭 감동 내세우는 것들 중에 사기꾼들이 많더라.

 

급작스러운 뉴스로 주가가 오르락 내리락하는 기업

나름 믿고 오랜동안 들고 있던 기업이었는데, 조금 황당한 기사가 어느날 떴고, 그 소식에 주가는 하한가를 때렸다. 다행히 가짜 뉴스라고 판명이 나고 이어서 약간 좋은 뉴스가 나와서 주가는 회복되었다. 나는 주가가 폭락할 때는 당황해서 가만히 있었지만, 주가가 회복했을 때 바로 처분하고 그 뒤로 그 기업을 쳐다보지 않았다.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이었는데, 뭐랄까, 설명할 수는 없었지만 당시에 오랜 세월 갖고 있던 그 기업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다. 그리고 어떤 장난질을 치고 있다는 촉이 발동했다고도 볼 수 있었다. 그 뒤로 그 기업이 가짜 뉴스라고 했던 것이 실은 거의 진짜 뉴스에 가깝다는 식의 바뀜 뉴스도 다시 등장했고, 이런 저런 복잡함 속에 대세 하락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더라.

 

바이오 기업의 대표가 바이오와 관련이 없다?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분야로 대표적인 게 바이오 산업일 것이다. 그런데 어느 기업을 보니, 이 말로 내가 좀 우습게 보이겠지만, 그 기업 대표가 바이오 분야에 종사하는 자의 관상이 아니었다. 내가 관상을 보고 사람을 평가하는 능력도 없고, 게다가 전혀 무관한 사람이긴 하다. 그런데도, '저런 과학 분야에 저런 얼굴을 본 적이 없는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업이 잘 안되서 다른 거 이것 저것 하느라 얼굴이 저렇게 되었나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왜냐하면, 요즘 사람들이 많이 구독하고 신뢰하고 있는 유명 모 유튜브 채널에서는 그 대표를 훌륭한 사람이라고 몹시 물고 빨고 하고 있었으니까. 그런데, 어느날 반대편이라 할 수 있는 다른 유튜브 채널에서 그 대표의 이력이 바이오산업과 무관하다는 걸 세세히 이야기하는 것을 듣게 되었다. 당시에 진실 여부를 떠나, 내가 그간 떨쳐내지 못했던 의심과 결합되는 정보였기에, 믿고 그 기업을 걸렀다. 최근까지 하염없이 내려가다가 분식회계 어쩌구 걸려서 좀 시끄러운 기업이다. 어떻게 될지는 더 지켜봐야겠지만.

 

정치권 인사와 자주 어울리는 대표

잘 나가는 기업들의 대표들이 대개 정치권과 한두번쯤 얽히지 않고, 포토라인에 서보지 않은 경우가 오히려 적긴 할 거다. 그런데, 유독 자주 정치권 인사들과 비쳐지는 기업들이 있고, 그곳의 대표들이 있다. 이들은 대통령들하고도 생각보다 자주 사진을 찍고 돌아다니기도 한다. 대기업 총수도 아니면서. 최근까지는 별 생각없이 좋은 기업인가보네 하고 멍하니 TV를 보았었는데, 이 역시도 믿고 걸러야겠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특정 정권에 들어서 실제적인 실적이나 성과없이 밀어주고 있는 모습을 보이는 기업이라면 투자하지 않는 게 좋지 않을까 싶어서다. 내가 머 전문 투자자들처럼 잽싸게 돈만 먹고 빠져나올 수 있는 능력자도 아니고 해서.

 

Photo by ArtisticOperations on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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