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은 여행 시작 전에 준비 과정을 다음편으로 적으려 했다. 그러나 한달살기를 위한 준비 과정이 만만치 않았다는 핑계 하나, 제주도로 내려와서는 열심히 놀고 사진부터 찍느라 바빴다는 핑계 둘로 글을 쓰지 못했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여행 과정을 기록하는 것은 역시 만만치 않은 작업이다. 적어도 내게는. 그래서 순서대로 적기보다는, 글을 쓰는 오늘에 집중하기로 마음 먹었다.
제주도 한달살기의 목적은 단순한 여행이 아니기에, 오전에는 필요한 문서 작성을 위해 공공기관에 전화를 하는 등의 몇가지의 업무를 보고는 늦은 브런치(거의 점심)을 먹으러 나갔다. '오전열한시'라는 곳에서 간장새우밥을 맛있게 먹고는 숙소로 돌아와서 다시 업무 모드.
뜨거운 해가 힘을 잃어갈즈음 숙소에서 하던 일을 멈추고, 노트북과 책 한권을 들고 "휴일로"라는 곳으로 향했다. 어제 '대평밥상'이라는 곳에서 점심을 먹다가 발견한 뷰맛 터지는 카페였다. 가서 그동안 못 읽었던 소설책도 읽고, 노트북으로 일도 좀 하고, 노을도 감상하기 위해서다. 제주에서 도착해서 처음 9일 정도를 너무 놀았기에 밀린 일들이 많았다. 그래서 같이 한달살기를 하고 있는 지인과 이번 주말까지는 차분하게 업무를 하며 지내기로 했다.
카페로 가는 길이 해변가라 아름답고, 하늘의 구름도 아름다웠다.
시그니처 음료들도 시켜보았다. 휴일로 커피(콜드브루+연유크림)와 휴일로 말차였던 거같은데....^^?....무튼 음료도 맛있고, 빵들도 맛있다.
뷰맛집이기에 카페의 모든 테이블들은 바다를 향해 있다. 2층으로 올라가서 보니, 바다 풍경이 한층더 잘 보였다. 다음에 다시 오게 되면 2층에서 시간을 보내봐야겠다. 다행인건 숙소와 매우 가깝다는거다. ㅎㅎㅎ
마지막으로 예쁜 척하고 사진 찍는 것으로 마무리?.....물론 책도 읽고 일도 했다. ^^
'소소하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도 한달 살기] 숙소 근처 의외의 발견 1 : 이정의댁 (0) | 2021.08.31 |
---|---|
제주도 한달 살기 : 오마이스 폭풍 속 돌아다니기 (0) | 2021.08.28 |
25년만의 제주도에서 디지털 노마드의 첫발을 딛다. (0) | 2021.07.04 |
[짧은 시] 시간에 대해서 (0) | 2021.01.27 |
손님이 머라 하건, 자기 생각만 강요하는 염색 전문가 (0) | 2021.01.2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