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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일기

악몽에 짓눌려서 아침에 일어나다 : 부모가 자식을 죽이는 꿈

by 셜리 2020.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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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무서운 느낌에 짓눌려서 오늘 아침에 무겁게 눈을 떴다. 어찌나 생생했던지, 깨기전에 하려고 했던 미국에 있는 친구에게 전화를 진짜로 걸어야 하나 고민했을 정도. 그런데, 조금씩 몽롱한 안개가 스르르 걷혀가며, 머리 속에 아직 남아있던 잔상들이 다 허구였음을 받아들이게 되자 안심이 되었다. 그리고는 피식 웃음이 새어 나왔다. 먼 꿈이 그래?

 

김구라가 자신의 어린 딸의 목을 죽였던가, 약을 먹여 죽였던가, 아무튼 딸을 먼저 죽이고는 어린 아들도 목을 졸라 죽였다. 그러나 마지막에 간신히 아들이 죽지는 않고 정신을 차렸는데, 내가 보고 있어서 그런지, 어디론가 데려간 듯했다. 그래서 걱정이 되어, 부산에 사는 누군가의 사위라는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볼까 하는 마음으로 핸드폰을 들여다보았다. 상상으로 "부모님이 거기 가시지 않았냐?"라고 물을까 하다가, 왜 그러냐 하면 변명할 거리가 없다 생각해서, 다시 미국에 있는 실제 친구에게 전화해서 너희 부모님이 아들을 죽이려한다고 알려줘야 겠다고 마음을 먹는 순간, 잠에서 깨어났다.

 

꿈 내용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당췌 서로간의 관계가 어떻게 되는지 알 수 없게 뒤죽박죽이다. 내 무의식의 머릿 속이 이렇게 굴러가는구나 싶어서 콧웃음이 절로 새어나온다. 결과적으로 김구라가 친구의 부모님이 된 것인가? ㅋㅋㅋ

 

무튼, 부모가 자식을 목졸라 죽이는 꿈이라 그런지, 황당한 내용과는 별개로 깨어날 때 몹시 머리가 아플 정도의 고통을 느끼며 잠에서 깼다. 

 

'이건 내가 다 불안증이 있어서 꾸는 꿈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 나는 심하지는 않지만 공황장애 같은 증상이 잠이 들었을 때 자주 온다. 사업을 한참 할 때보다는 많이 덜해졌지만, 가끔 이런다. 황당한 꿈이 머릿 속에서 반복해서 나에게 말해주기 때문에, 큰 공포에 한참을 짓눌리다가 지친 상태로 깰 때가 있다. 이건 현실이 아니라고 내게 다독이듯이 말해주었다.

'괜찮아, 깨어났으니까.'

그런데 고통은 지나간 고통이고, 꿈해몽이 궁금해졌다. 침대에 누운 채로 스마트폰으로 뒤적였다. 좋은 꿈이었다. 부모가 자식을 죽이는 꿈은 좋은 꿈이란다. 무언가 해결이 되는 꿈이다. 그렇다면 반흉반길한 꿈이겠다. 딸은 죽이는데 성공했고, 아들은 실패했으니. ㅎㅎㅎ

 

덜 해결되는 게 무엇일지는 모르겠으나, 쿨하게 잘 넘기거나 좀더 노력해보거나 하고, 해결된 다른 일에 기뻐해야겠다. 머시기일지 모르겄지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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