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30분씩 글쓰기를 해보세요." 라는 글을 보았을 때,
그래~ 할만하겠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은가 보다. 14일에서 15일 차가 되기까지 얼추 2주는 지나버린 듯하니. 이런 게 성공하는 사람과 아닌 사람의 차이일까? 싶다가도, 기계적으로 의미 없이 몇 번을 반복하다 보면 시간 낭비라는 결론에 다다를 때도 참 많았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이 어쩌면 그런 경험치들이 많아져서, 무언가를 실천하기 어렵게 만들어버리기도 한다.
애초에 발전도 없을 일을 무어라 하나? 공개된 블로그 같은 곳에 아무도 흥미조차 가지지 않을 넋두리를 쓸 바에야 안 쓰는 게 낫지 않나? 그래도 어차피 많이 보는 블로그도 아닌데, 일기장처럼 쓰면 되지 않나? 공개하기 싫으면 비밀글로 하면 되지. 그럼 글을 계속 쓸 동기가 부족해지지 않을까?
이런 생각들을 다람쥐 쳇바퀴 돌 듯이 하다가, 결국은 더 쓰기 싫어져 버렸다. 핑계 같지만. 그러다가 오늘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블로그 창을 열어젖히는 데 성공했다! ㅋㅋㅋ 오늘은 나랑 타협이 된 날 일지도 모르겠다. 누가 머라든, 안물 안궁인 이야기라도 매일 써보기로, 나를 설득했다!
쓸만한 이야기, 가치 있는 정보 이런 거 고민하지 않기로 했다. 당분간은. 그러고 보니, 이번 주 일요일에 남의집에서 글쓰기 모임에 참여 신청해서 2만 원을 쓰게 되었다는 사실이 기억이 났다. 오늘 설득에 성공한 게 아니라, 역시 작지만 돈의 힘일지도 모르겠다. 일요일 모임에 가서 머라도 끄적여보려면, 오늘부터 부릉부릉~ 시동이라도 걸어봐야 했으니까.^^;;
'비밀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상에서 혐오 조장이 자연스러워진 사람들, 이대로 괜찮은건가? (1) | 2023.09.05 |
---|---|
악마가 되지 않아야 할텐데 (0) | 2022.03.24 |
[글쓰기 12일차] 배려 vs 호의 (0) | 2021.10.10 |
[40일 글쓰기 7일차] 글쓰기의 딜레마 (0) | 2021.09.29 |
40일 글쓰기 도전 다시 시작하자! (0) | 2021.09.2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