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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꽂히는 게 있고 싶다."
평생 이런 생각을 하며 살아온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제일 부러운 사람이 그런 사람이다. 먼가에 꽂혀서 사는 사람. 내가 못하니까? 어쩌면 내가 다른 사람 눈치를 보며 살고 있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하다. 하지만 정말 그런지 확신은 없다. 지금은
40일 글쓰기
에 도전해보고 있는 상태이긴 하다. 40일 후에는 바라고 바라던 방향을 찾을까? 왜 나는 방향을 잃어버렸을까? 해보고 싶은 건 많지만, 이거다 싶은 건 늘 없었다. 그만큼 재주가 없나보다 싶기도 하다. 그런데 과연 그게 원인일까? 나는 본래 그림 그리는 걸 좋아했다. 어릴 때는. 여행도 좋아하고. 그런데 좋아하는 거 하면서 사는 걸로 족할까? 그럼 잘 하는거? 잘 하는게 있나? 그럼 잘 하는 게 있기는 하지. 그런데 돈이 되질 않지. 그런데 정말 돈이 안되는 게 맞을까? - 이런 식, 되돌이표를 그린다. 사업을 그만 둔 뒤로 더욱 그렇다.
그래서 계기를 만나고 싶어서 대학원을 들어가기도 했지만, 걱정도 있다. 자칫 하고 싶은 거나, 할 줄 아는 일만 늘어날 수 있으니까. 그렇게 오늘은 답답함을 남기고 마무리할 듯하다. 글을 읽는 누군가도 답답해질까봐 걱정되네.
할 수만 있다면 훅 하고 떠나고 싶은지 여러달이구나. 이노무 코로나19때문에 그건 꿈도 못꾸지. 제주도에라도 슬적 들러볼까나. 추워지는데. 나이가 드는 모든 템포가 느려지는 것도 있으니 욕심의 크기도 내려놓아야겠지. 오늘은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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