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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하다

다름을 인정하는 대화

by 셜리 2020.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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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지만, 요즘 우리 사회는 이런게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다름을 인정화는 대화

대한민국은 요 몇년간 분노에 찬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느낌을 갖는 분들 많을 겁니다. 특히 요즘은 "마스크"로 더욱 더 분노가 솟구쳐 오르기도 했죠. 저도 마찬가지여서, 요즘 페이스북에 정부의 잘못을 지적하는 글을 자주 올리고 있습니다.

대체로 침묵할 수 있었는데, "친중" 만큼은 도저히 용서가 안되더군요. 나라를 팔고 있는건가 싶기도 하고. 과하다 생각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저의 말은 주장과 감정의 사이에 있는 정도라 "해보는 말"이라고 할 자신이 없네요.

 

그러다보니, 제 지인들 중에 조심스레 반대 의견을 달기도 합니다. 그간의 관계가 있었기에, 다른 생각에 대해 얘기하는 게 무척 조심스러웠을 겁니다. 그걸 알기에 정치적으로 어느쪽을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의도로 말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내 나름대로 최대한의 정성으로 이야기했습니다. 전달이 되었을지 모르겠네요. 어차피 저는 중도라, 시기에 따라 우파에게는 좌파로 좌파에게는 우파로 비쳐지는 사람이다 보니, 양쪽 모두에게 욕먹기 쉬운 스타일이죠. ㅎㅎㅎ

 

좀 안타까운 건, 자신의 생각과 다른 의견들을 SNS에서 발견했을 때, "저렇게 생각하는구나" 정도로 생각했으면 하는 개인적인 순진한 바람이 있습니다. 다르게 생각하는 건 어쩔 수 없다 라는 마음을 미리 먹고 시작하면 서로 대화하기가 편할텐데요. 저 사람 생각은 틀렸어, 내가 설득해야겠어, 안타깝네...이런 마음도 선한 동기로 시작될 수도 있지만, 결코 결과는 선해지지 않습니다. 표면적으로야 싸우지 않을 수 있지만, 몹시 불편해지겠죠. 

 

나와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들의 의견을 자세히 듣고 싶은 마음이 들다가도, 이야기가 길어지면, 결국 집요하게 나를 설득하려들게 되거나, 동의하지 않는 것에 분한 마음을 갖는 태도를 보게 될까봐 섣불리 대화를 시작하기도 어렵습니다. 특히 내가 좀더 마음의 공간을 더 많이 비워야 할텐데, 일단 거의 자가 격리 수준으로 조용히 지내면서 쌓인 스트레스라도 어디다 버리고 난 다음에 시도해봐야할 듯. ^^

 

기본적으로 코로나19때문에 답답~~해서 자주 종종 시도 때도 없이 분노가 솟구칩니다. 머 할게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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