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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시대2

포틀랜드에서 석 달 동안 무얼하며 지내면 잘 지냈다고 할까? 정확히는, 포틀랜드 도심에서 아래쪽으로 조금 떨어진 외곽지역인 투알라틴이라는 곳에 머물고 있다. 3월 중순에 처음 도착하고는 시차 적응 문제로 열흘 가까이 고생했었다. 기본적으로 불면증이 심했던 터라, 시차 적응을 빠르게 해내기에 어려움이 많았다. 다행인 건 친구 남편이 한의사라, 지어준 처방약을 먹으며 며칠을 지냈더니 불면증 문제는 쉽게 해결이 되었다. 되려 지금은 9시만 넘으면 눈꺼풀이 무거워져 온다. 나 원래 야행성인데? 포틀랜드가 워낙에 자연환경이 좋은 곳이라 공기가 참 달다. 그래서인지 지낼수록 내 몸이 정화되는 게 느껴진다. 이렇게 3개월을 지내다가 한국으로 돌아가면 몹시 불편함을 느끼게 될지도 모르겠다. 여기 온 지 한 달이 되고 있는데, 오래된 습관적 불안증도 서서히 가라앉고 있는 듯하다... 2022. 4. 13.
[글쓰기 30일] 고민의 대부분은 사람에서 온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고민이 아닌 게 없다. 하지 않아도 되는 고민도 많고. 그런 고민들의 중심에는 대개 사람들과의 부딪침이 있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관계는 큰 행복감을 주기도 하지만, 잘못되면 또 그런 지옥이 없다. 나 자신이 형편없다고 생각했던 순간에는 사람들에 대한 큰 실망을 마주하게 된다. 내가 얼마나 매력이 없으면, 내 주변에는 이런 사람만 보이는 걸까? 내가 얼마나 우습게 보였으면, 외주 개발자가 돈을 3배나 더 달라고 배짱을 부렸을까? 내가 얼마나 부족한 사람이면 관계를 이렇게밖에 만들지 못했을까? 자책하다 보면 끝이 없는 땅 밑으로 가라앉게 된다. 내가 내향적인 사람이어서 그런지, 초면인 사람들을 궁금해하지 않는 편이다. 알게 되면 궁금한 게 생기는 편이랄까. 호감이 가면 궁금한 게 생기기.. 2022.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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