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폐업1 01. 쉬고 있는 사업가 : 마침표를 찍다. 2019년 2월 1일 아침, 나는 빈 사무실에 혼자 앉아 있었다. 머리가 멍했다. 앞으로 어떻게 하지? 이런 생각이 드니 마음이 복잡해졌다. 이곳에 습관처럼 나와 있는 나 자신이 마치 지박령 같이 느껴졌다. 1월 31일 자로 사업을 모두 정리했지만, 이후로도 나는 별 일이 없어도 사무실에 나와서 무언가를 혼자 조금씩 하며 시간을 보냈다. 나에게 남은 건 무엇일까? 그리고 버려야할 것은? 이런 의문들이 멍하게 사무실에 앉아있던 나에게 방울방울 솓아 올라왔다. 사업하느라 자신도 모르게 저쪽 어딘가 한 귀퉁이에 버려두었던 나를 찾아가는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나를 위로해준답시고 옷을 사거나 여행을 할 수는 없었다. 사업을 그만두고 발견한 나란 사람은 일상적인 것에 대한 욕구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머라도 하나 .. 2020. 6. 16. 반응형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