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브랜드 지도1 [글쓰기31일] 명동은 내 나와바리(?)였어 20대였던 라떼에는 그랬다. 심심하면 그리 가깝지도 않은 명동을 들락거렸다. 정말 아무것도 할일이 없는 날에는 아침 일찍부터 그곳을 쏘다녔고, 상점들의 불이 꺼지기 시작할 때까지 그곳에 머문 적도 상당히 많았다. 그곳에서 도대체 무얼 하느라? 아.이.쇼.핑. 요즘도 이런 말을 쓰지는 모르겠다. 아이쇼핑은 콩글리시니, 정확히는 윈도우 쇼핑이 맞겠지. 주머니가 가벼웠던 20대 학생 시절로 비싼 옷들을 혼자서 턱턱 살 수는 없었기에, 주로 눈요기 목적으로 명동 구석구석을 돌아다녔다. 그때는 또 연예인들이 입을 법한 예쁘고 화려한 옷에 대한 욕망도 강렬했던 시절이라, 아이쇼핑은 일종의 대리 만족 행위였다. 그렇게 눈요기를 자주 하다가 점점 대담해져서 한 옷가게에서만 열 벌을 입어제껴보고는, 부러 없는 색상의 옷.. 2022. 2. 9. 반응형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