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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노마드3

포틀랜드에서 석 달 동안 무얼하며 지내면 잘 지냈다고 할까? 정확히는, 포틀랜드 도심에서 아래쪽으로 조금 떨어진 외곽지역인 투알라틴이라는 곳에 머물고 있다. 3월 중순에 처음 도착하고는 시차 적응 문제로 열흘 가까이 고생했었다. 기본적으로 불면증이 심했던 터라, 시차 적응을 빠르게 해내기에 어려움이 많았다. 다행인 건 친구 남편이 한의사라, 지어준 처방약을 먹으며 며칠을 지냈더니 불면증 문제는 쉽게 해결이 되었다. 되려 지금은 9시만 넘으면 눈꺼풀이 무거워져 온다. 나 원래 야행성인데? 포틀랜드가 워낙에 자연환경이 좋은 곳이라 공기가 참 달다. 그래서인지 지낼수록 내 몸이 정화되는 게 느껴진다. 이렇게 3개월을 지내다가 한국으로 돌아가면 몹시 불편함을 느끼게 될지도 모르겠다. 여기 온 지 한 달이 되고 있는데, 오래된 습관적 불안증도 서서히 가라앉고 있는 듯하다... 2022. 4. 13.
[글쓰기 36일] 미국 석달 살기 준비 중 2탄 20대 때에는 미국 가면 가는 것이지, 미리 정리하고 준비하고 이럴 게 많지 않았던 거같은데, '석달살기 준비'라고 쓰고, 정리라고 읽는 느낌적인 느낌이야. 물론 준비한 것도 있지. 가장 첫번째로 급하게 서둘러서 한 것은... 1. 백신 접종 완료 이건 비행기 타려면 다른 방법이 없으니, 가성비가 맞는다면 맞겠다는 조건에 부합하여 부랴부랴 맞았어. 늦게 맞아서 좋았던 점은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는 것. 예약을 언제 했든, 날짜를 자신의 상황에 맞게 고무줄처럼 맘대로 조정할 수 있더군. 미접종을 선호하더라도 맞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있다면, 이점은 조금 많이 위로가 될거야. 이 시점에서 어떻게든 화이자 맞아보겠다고 이리저리 알아보고 마냥 기다리던 40대 동생들의 모습이 문득 떠오르네. 그리고 이어서 백신.. 2022. 2. 27.
[글쓰기 35일] 미국 석달 살기 준비 중 1탄 지난 여름에 나는 제주도에서 한달 살기를 했어. 노마드 삶의 시작을 위한 첫 번째 실험이었는데, 나는 절반의 성공만 거두었지. 같이 의기투합했던 지인 대표님도 같은 생각이야. 우리는 제주도 가서 일주일에 최소한 4일은 열심히 일하고, 많이 놀면 3일 정도 놀자고 했지. 일하다가 갑갑해지면 주변 맛집이나 풍경 좋은 곳을 드라이브하는 정도면 족하다 생각했어. 그렇게 한가하게 지낼 거라는 우리의 기대와 달리, 지인들이 정말이지 너무 열심히 놀러 온거야. 결과적으로 나는 과거 10년간 못 논 것을 한풀이하려고 작정이라도 한 듯이, 마치 20대 때처럼, 아주 제대로 놀다 왔어. 이러려고 제주도 간 게 아니었는데. 이번 미국 석달 살기에는 혼자 갈 거야. 제주도 동기들이 섭섭해해도 어쩔 수 없어. 이들에게 미국행에.. 2022.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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