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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일기36

화가 나지만 화를 낼 수 없었던 하루 아무리 곱씹어봐도 화가 난다, 화가 나아. 정말 화가 많이 나는데, 화 풀 데가 없네. 어째 이런 사소한 것조차 내겐 어려운건지. 난 오늘, 바로 당장, 오늘, 받으려고 그 싫디 싫은 행사에 참여해준건데, 잘못 만들어진 제품에, 사진도 그건 아니잖아~ 코로나로 3달이나 쉬어서 동작도 안나오는데 그 쇼에 나와서 허우적 거려주기까지 했는데 왜! 아오~ 짜증나, 정말 개 화난다. 그런데, 행사한다고 수고한 이들 생각에 화도 못내고 해결해주려고 노력한 얼굴 봐서 화도 못내고 그럼 모하냐고, 모처럼의 오늘이 망쳐버렸는데. 축하해주는 고마운 이의 친철한 눈빛도 의미없다. 그깟 것 하나 받는 게 그렇게 내게 과분한 건가? 왜 맨날 작은 결과라도 받아들라치면 이렇게 잡스런 일들이 벌어지는걸까? 화가 난다, 화가 나아,.. 2021. 2. 6.
[재도전] 도파민 단식 20일차 : 줄어드는 불안감 내가 도파민 단식을 하는 데에는 여러가지 목적이 있겠지만, 그 중의 하나로 "불안증"의 개선이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초반 15일 정도가 오히려 더 불안해지는 현상이 있기 마련이죠. 그 중에서 10일이 지나기 전까지 특히 심합니다. 이번에는 두번째 도파민 단식 도전이라 제 상태에 대한 인식이 더 편해서인지, 원래 그려려니 하면서 보냈습니다. 그렇다고 덜 불안했다는 건 아니구요, 이 기간에는 단식하고 있는 것들을 지키지 못하는 게 꽤 많았습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단식을 계속할 수 있는 힘은, 자신에 대한 관대함 에 있죠. 적든 많든 지켜지는 것들도 있으니까요. 개인적으로 지키기 제일 쉬운 건 의외로 TV안보기 입니다. 이건 개인마다 다르겠죠? 제일 어려운 건 유뷰트 덜보기입니다. 이건 아직까.. 2021. 1. 23.
시니어 진로 고민 : 무엇을 하고 싶은가 vs 무엇이 되고 싶은가 사업을 정리하고 어느덧 2년 가까이 시간이 흘렀다. 그 동안에 독산역 근처 조그만 사무실에 투자하면서 내 공간도 생겼고, 남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거기서 혼자 이것 저것 마음 가는 대로 공부 비슷한 것들을 하다가 창업대학원이라는 데도 들어갔다. 그렇게 이것 저것 해봐도 50대에 새로운 길을 찾는 게 여전히 어렵다, 적어도 내게는. 게다가 오히려 머리만 복잡해졌다. 좀 웃기게 보이겠지만, 어제는 갑자기 로스쿨에 호기심이 생겨서 LEET 기출 문제를 풀어보았네? 그 동네 분위기는 어떤지 알아보려는 의도였다. 언어 영역 문제를 풀어보면서 새삼 내가 고등학교 시절에 국어 실력이 별로였다는 걸 기억하게 해주었다. 물론 학원도 다니고, 공부 하다보면 나아지겠지. 하지만 이건 내가 살아온 경험과 지식과는 전혀 다른.. 2021. 1. 20.
[재도전] 도파민 단식 40일을 다시 시작합니다. 오랜만에 다시 글을 쓰려고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머랄까, 꼭 글을 써야겠다고 생각하는 순간부터 쓰기 싫어진 점을 부인할 수 없네요. 제게 가장 어려운 게 단순하고 일관된 목표를 지속적으로 이어가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리 고민해봐도, '이 길로 쭉 가자' 라는 결정을 할 수가 없네요. 저는 관심사도 많고, 이것 저것 시도를 많이 해왔고, 그래서 할 줄 아는 게 많아졌다는 걸 최근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기쁘지는 않습니다. 뒤집어보면, 어느 것도 제대로 완성된 것은 없으니까요. 반성은 맨날 하고 또 하지만, 타고난 기질인지 달라지지 않네요. 흑. 1. 질문하기 그래서 요즘 내가 잘 하지 않는 시도들을 몇개 해보려고 합니다. 우선은 주변인들에게 질문을 던져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연결되는 꼬리.. 2021. 1. 3.
하나라도 덜 하고, 남에게 떠넘기려는 사람들, 그것도 경쟁적으로 내가 요즘 경험한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이유가 멀까요? 나같이 단순한 사람의 시각으로는, "그 시간에 그냥 해버리는 게 나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즉 그거 하나 안해서 머 대단한 이득을 얻는 거같아 보이지도 않고 해서, 올해 2학기에 갑자기 들어간 대학원에서 내가 그냥 과제를 떠맡아 해버렸습니다. 머, 내가 과제 독박을 쓴 게 기분이 좋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크게 억울하지도 않았습니다. 나름 재미도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계속해서 마음 한켠 거슬리는 모습들이 계속 보이더란거죠. 말로는 고맙다, 덕분에 우리가 편해졌다 이러지만, 그보다는 어떻게 하나라도 더 이용해먹을 수 없을까 머리 쓰는 게 보였으니까요. 자꾸만 모르겠어요, 어떻게 해요, 이러면서. 그래도 내가 재미있으니까 괜찮다하고 신경을 안.. 2020. 12. 8.
간신히 긍정 마인드로 마음을 다잡다. 요 며칠동안 온갖 부정적인 시각이 내 마음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좋게라도 생각할라치면, 왠지 이 세상 호구가 될 것같은 두려움부터 들었달까. 지금도 여전히 세상 걱정, 두려움은 많다. 나한테는 불안증이 있어서 일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오늘 사람 미운 마음을 어렵사리 수면 아래로 가라앉히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미운 것과 아닌 것은 다른 것이다. 미운 감정을 가라앉히는 데 성공했다고 아닌 것도 좋은 것으로 바꿀 마음은 없으니까. 이게 무슨 말인지 설명하고 싶지는 않다. 지금은 오랜만에, 정말 오랜만에, 작은 '자신감'을 느껴보게되었다. 별로인 내 상황은 바뀐 것이 없다 해도 말이다. 마땅치 않은 것들에서 벗어날 준비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더 이상 그런 잡념들로 나를 더 이상 괴롭히지 않을 것이다. 좋.. 2020. 11. 26.
아빠와 오래 전에, 추억 하나 문득 궁금한 생각이 났다, 이런 저런 생각이 많아지다보니, 교육자였던 아버지의 삶이? 생각이? 질문을 계속 이어갈 수 있다면, 내가 궁금한 것을 구체화할 수 있겠지만, 지금은 당연하게도 불가하다. 돌아가셨으니. 최근에 사업을 했던 경력을 재활용해보려고 즉흥적인 마음으로 창업대학원에 다니고 있다. 진로 방향이 "교육"이라면 당장 이렇게 이용해봐야겠다, "투자나 벤처링"이라면 혹은 "재창업"이라면 대학원 인프라를 이렇게 써 봐야겠다라든가, 그런 게 있을텐데, 나는 어째 "물음표"만 더해졌다. 최대한 사람들을 만나봐야겠네, 그렇다면 그들에게 무엇을 물어봐야하지? - 라는 생각을 하다가 불현듯이 아빠가 떠올랐다. 아, 우리 아빠 선생님이었지. 큰 관계성은 없겠지만, 갑자기 평생 교육자라는 직업만을 가지고 살았던.. 2020. 11. 12.
40일 도파민 단식 50일차 종료 : 작심3일의 효과 드디어 끝났습니다! 우후~~~ 사실 어제가 마지막날 50일차였지만, 조금 바빴던 탓에 나 자신에게 주는 마지막 축하 글을 이제야 쓰네요. 마지막으로 향할 수록 금하고 있던 것들에 대한 유혹도 거세져서, 어제밤에는 하마터면 스마트폰에서 게임을 클릭할 뻔 했답니다. 그래도 게임과 TV시청만큼은 끝까지, 한치의 흠도 없이 잘 지켜내었답니다! 그렇다면 내가 얻은 것은 무엇일까요? 집중력 개선 유혹에서 벗어나는 방법 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쩌면 단 하루만에 처음으로 돌아갈 수도 있을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마음이 가벼운게, 그럼 머, 2021년 1월에 새로운 기분으로 40일 도파민 단식을 또 해보지 머...라고 생각할 수 있어서입니다. 어쩌면 이런 게 역설적으로 "작심3일의 효과" 라고 부를 수 있을 듯합니다. 고.. 2020. 11. 10.
늦은 나이에 진로 고민 중. 마음의 상처를 얻게되서, 혹은 깨달음이 생겨서 무엇때문의 비중이 더 클지는 모르겠으나, 요즘 내가 포기하는 것이 있다. 무언가에 대한 기대 사람에 대한 기대, 호감받을 기대, 노력했으니 잘 될것이라는 기대, 기타 등등 그렇다고 내가 욕심을 아주 버렸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이렇게 한다고 상황이 나아지리라는 기대 조차 없다. 어쩌면 상처를 덜 받기 위해서 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러한 마음가짐은 일종의 상처 유보 혹은 유예의 시간 을 늘리기 위함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은 어떤 형태로든 보상을 받아야 나의 너덜너덜해진 마음의 상처가 회복되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나를 움직이게 하는 동력 중의 하나는 새로운 경험 그런데 이런 것은 늘 그렇듯이 유통기한이 있다. 그 새로운 경험이 내게 의미 있는.. 2020. 11. 8.
40일 도파민 단식 45일차 :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나머지 추가 시간 네, 40일이 벌써 지났습니다. 우후~~ 그런데도 10일 정도를 추가적으로 진행하는 이유는 단식 초기에 매우 느슨하게 시작했던 기간을 고려해서 10일 추가했습니다. 그런데 참, 역시나 힘드네요. 항상 제 자신과의 약속은 잘 지켜야하는데, 10일을 연장하니, 갈등 없이 잘 지켜지던 것들도, 마음의 유혹이 거세지네요. 그래도, 그래도 지나가는 시.간. 만큼 가장 쎈 존재가 이 세상에 존재할까요? 연장한 10일도 이제 절반이 지나버렸으니까요. 다음주 월요일이 지나면 저의 도파민 단식은 끝납니다. 완벽하게 했느냐고 물으면, 솔직이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처음부터 꾸준히 강도 높게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TV시청 금지와 게임 금지 였습니다. 이렇게 하므로써 확보한 것은 먼가를 할 수 있는 시간이었죠. 처음에는.. 2020.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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