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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일기36

일상에서 혐오 조장이 자연스러워진 사람들, 이대로 괜찮은건가? 요즘 들어, 의도치 않게 어떤 일에 혐오 양념을 살짝 섞어서 부정적으로 왜곡하고, 그것을 바로 확신으로 연결하는 사람들을 부쩍 많이 보았다. 주로 사회면 혹은 정치면에서나 보는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내 주변에서 연쇄적으로 직접적인 목격을 하게 되니, 이건 마치 기이한 기상 이변을 겪는 기분까지 들었다. - 남의 말을 들을 때는 따로 상상해서 듣지 말자. 얼마 전에 모 기관의 정부 심사를 하러 갔었다. 거기서 이의신청 건을 판정하는데 난항을 겪는 사례가 있었다. 지원사업에 선정된 후 새로운 참여기업을 추가하겠다는 내용의 변경 건이었다. 관례적으로 보나 형평성으로 보나, 이런 변경 건은 일반적으로 받아 들여지기 쉽지 않다. 그래서 인지, 이 요청사항은 거절되었고, 이에 대해 해당기업이 이의 신청을 했던 것이.. 2023. 9. 5.
악마가 되지 않아야 할텐데 그래야 할 텐데, 오늘 나는 상실감과 분노로 흥분했고, 그다음에는 스스로가 극악스러워졌다는 생각에 부끄러움과 민망함 같은 것들이 밀려들어왔다. 사소해도 내가 노력한 것들이 잘못되거나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 것에 대해 분노가 잘 조절되지 않는 탓이다. 어찌 보면 자신을 가엽게 보아야 할 일이지만, 무언가 민낯이 드러난 듯 발가벗겨진 듯 그런 기분이 큰 파도가 지나간 뒤로 남겨졌다. 지난 10여 년 동안 사업을 하면서 갖게 된 피해 의식은 가끔 스스로 행동을 조절하기 어렵게 만들곤 한다. 실패를 할 때마다 어려운 일을 만날 때마다 나는 좀 더 완벽해지려고, 좀 더 능력을 쌓아서 해결하려고 했다. 그렇게 낑낑대며, 하나하나 느리고 더디지만, 무언가를 집요하게 만들어나가다가, 어처구니없는 일로 모든 것이 어그러진.. 2022. 3. 24.
[글쓰기15일차]매일 글쓰기를 실천하기 참 어렵네. "매일 30분씩 글쓰기를 해보세요." 라는 글을 보았을 때, 그래~ 할만하겠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은가 보다. 14일에서 15일 차가 되기까지 얼추 2주는 지나버린 듯하니. 이런 게 성공하는 사람과 아닌 사람의 차이일까? 싶다가도, 기계적으로 의미 없이 몇 번을 반복하다 보면 시간 낭비라는 결론에 다다를 때도 참 많았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이 어쩌면 그런 경험치들이 많아져서, 무언가를 실천하기 어렵게 만들어버리기도 한다. 애초에 발전도 없을 일을 무어라 하나? 공개된 블로그 같은 곳에 아무도 흥미조차 가지지 않을 넋두리를 쓸 바에야 안 쓰는 게 낫지 않나? 그래도 어차피 많이 보는 블로그도 아닌데, 일기장처럼 쓰면 되지 않나? 공개하기 싫으면 비밀글로 하면 되지. 그럼 글을 계속 쓸 동기가 부족해.. 2021. 11. 15.
[글쓰기 12일차] 배려 vs 호의 문득 어려운 주제구나 싶은데...그렇게 거장한 글을 쓰려던 것은 아니고, 오늘의 일기 내용이다. 내가 호의를 갖고 다가가는 사람들에게서 바랬던 것은 '공감 혹은 공유'였던 것같다. 무슨 말이냐고? Give & Take 의미는 아니고, 길어지는 관계에서 메아리처럼 되돌아오길 바란 것이 그러한 것들이 아니었겠나 싶다. 하지만 내가 부족해서 그런지, 충분한 메아리를 받지 못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마음이 가는 사람들이 있다. 특별히 필요한 사람들이 아님에도. 분명히 이유가 있을텐데, 나이 50이 넘어서도 진정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 그들에게는 내게 부족한 면을 보듬어줄 수 있는 성향이 있을 것이다. 이 지점에서 어쩌면 소소한 비극이 생기는 듯하다. 상대방을 채워줄 수는 있지만, 정작 자신은 불편함을 느끼게.. 2021. 10. 10.
[40일 글쓰기 7일차] 글쓰기의 딜레마 요며칠 계속해서 날씨가 우중충해서 그런지, 내 마음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걸까? 이런 무조건적인 우울감은 실로 오랜만에 느껴보는 듯하다. 어쩌면 단순히 환절기 탓을 수도 있겠어. 그래서 오늘은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는 내 기분에 대해서 하나, 며칠동안 글쓰기를 한 결과로 안게 된 고민 둘에 대해 얘기해보기로 하자. 아무도 궁금하지 않을 내 기분 이렇게 기분이 축축 처질 때는 오만가지 생각이 지나간다. 내 삶은 그리 성공적이지 않게 흘러왔다는 부정적인 기억의 장면들이 이럴 때는 더 많이 지나가지. 얼마전에 있었던 기분 나빴던 일들 몇가지를 괜시리 곱씹고 있게 되기도 하고. 오늘 있었던 사소한 실수에도 비정상적이리만큼 신경이 쓰여. 오늘 그 일은 잘 수습한 걸까? 아니면 그저 또 타인에게 이용 당하게 된.. 2021. 9. 29.
40일 글쓰기 도전 다시 시작하자! 오늘이 9월 20일이니, 여기에 40일을 더하고, 글 쓰지 않을 주말(토,일)로 넉넉하게 10일 정도를 추가하면, 11월 10일까지 글쓰기를 도전해보기로 했다. 40일 도전이라는 게 매직 숫자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30일은 왜인지 짧고, 60일은 긴데, 한달 조금 넘는 기간이라는 느낌이 한번 도전할 만하게 보이니. 몹시 주관적인 기분일 수도 있겠지. 지난번의 40일 글쓰기 계획은 실패으니까. 물론 핑계는 있지만, 그래도 다시 도전하기로 했다. 도전의 첫 시작은 선언이라고 생각해서 지금 글을 쓰고 있는 것이고. 매일 최소한 글 하나는 쓰기 글의 질이 떨어질 수도 있고, 바빠서 안지키는 날이 생길 수도 있겠다. 중요한 건, 느슨하게라도 지속성 있게 40일을 채우는 것이다. 방향성은 그 이후에 생각해보기로... 2021. 9. 20.
단단하게 살아가리라. 나답게 사려고 한 게 쉬운 결정은 아니었어. 과거에 저질렀던 실수들을 다시 반복하는 느낌도 나니까. 오늘은 특히 되돌이표를 찍은 것같기도 해. 그런데 말이야, 그럴수록 마음 단단하게 먹자고. 이 분노가 만연한 세상에서 지금 내 실험이 무모해보이겠지만, 어차피 나는 그걸 선택했으니까. 나는 이번에는 되돌아갈 양으로 빵 부스러기조차 뒤에 두고 오지 않았어. 실험 결과가 생각과 다르면, 또 다른 실험을 하면 될 뿐, 그래야 미련을 남기지 않을테니까. 2021. 6. 6.
50대 갬성 : 운이 안좋다고 느껴질 때는? 최근에 기분이 좋았다. 확실히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하고 있어서 행복도가 올라갔으니. 그런데 마음 한켠에서 스멀스멀 기어올라오는 불안감이 내게 말을 걸어왔다. '이제 곧 재수 없는 일이 생길지도 몰라' 확실히, 어김없이 재수없는 일이 지난 달에 연달아 다가왔다. 지난달에는 최근 1,2년간 정성을 들였던 일들도 돈을 제대로 벌어다주지 못했고, 새롭게 들어온 일도 생각지 못한 이유로 중단되었다. 게다가 뜬금 없는 이들로부터 시비가 걸려왔는데, 내용을 자세히 들여볼수록 혀를 찰 수 밖에 없을 정도로 황당한 이유들이었다. 그리고 이런 일들은 대개 내가 어찌해볼 수 없는 일들이었다. 이쯤되면, 아무리 내가 좋아하는 걸들로 둘러쌓여있다해도 행복해질 수 없다. 내가 재수없는 건 역시 어쩔 수 없나 하는 생각에 우울해.. 2021. 5. 9.
마음챙김을 위한 글쓰기 시간 지난 2주 정도 계속해서 달갑지 않은 일들의 연속으로 마음이 무겁습니다. 뜻하지 않은 시비나 속상한 일 등등 어찌보면 별 거 아닐 수 있지만 연달아 겪다보니 마음이 한참 다운되네요. 그래서인지 오늘 아침에는 흉몽을 꾸고 깨어났습니다. 문이었던가, 옷이었던가 아무튼 꺼지지 않고 자꾸만 되살아나는 불씨를 간신히 꾹~ 눌어서 꺼버렸거든요. 꿈에서 불은 끄는 게 아니랬는데 ㅎㅎㅎ 그래서 오늘 아침부터 지금까지 내내 제 마음을 들여다보는 작업을 했습니다. 떨치기 어려운 두려움이 있는지, 걱정거리가 있는지, 그리고 그게 내 인생에서 그렇게 중심이 될 가치가 있는지, 내가 하고 있는 처신이 올바른건지 등등. 아직도 속상한 마음이 남아있지만, 어느 정도 가라앉은 것같습니다. 지금 내게 좋은 일은 그닥 없는 것같지만, .. 2021. 4. 28.
긴급 주유 서비스와 깜빡 깜빡 건망증 ㅠ.ㅠ 어제 신경안정제 자낙신 반알을 먹은 탓이다. 전날 파도처럼 오르락 내리락 하는 불안감에 시달렸기에 불면을 피하기 위해 먹은 것이었다. 그럭저럭 잘 수 있었어서 다행이었지만, 문제는 오늘 아침 내내 약간 멍한 상태라는 것이다. 운전을 하면서 '아, 주유해야지, 아 맞다, 또 잊었네' 를 두어번 했을까, 액셀 클러치를 밟고 있어도 차 속도가 스르르 내려가는 것이 느껴졌다. 덕분에 아슬아슬하게 인도 근처로 슬슬 다가가서 멈출 수 있었다. 4차선 도로 한 가운데서 멈추게 되었다면 어쩔 뻔 했나! 생각만해도 식은 땀이 주르르 흐른다. 당황한 마음으로 자동차 보험 회사에 전화를 해서 차량번호와 내 이름과 생년월일을 대었다. 내가 가입자가 아니란다. 아차차 작년에 보험사를 바꾼 걸 잊었다. 가만 바꾼 데가 어디였더라.. 2021.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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