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분류 전체보기183

[글쓰기 35일] 미국 석달 살기 준비 중 1탄 지난 여름에 나는 제주도에서 한달 살기를 했어. 노마드 삶의 시작을 위한 첫 번째 실험이었는데, 나는 절반의 성공만 거두었지. 같이 의기투합했던 지인 대표님도 같은 생각이야. 우리는 제주도 가서 일주일에 최소한 4일은 열심히 일하고, 많이 놀면 3일 정도 놀자고 했지. 일하다가 갑갑해지면 주변 맛집이나 풍경 좋은 곳을 드라이브하는 정도면 족하다 생각했어. 그렇게 한가하게 지낼 거라는 우리의 기대와 달리, 지인들이 정말이지 너무 열심히 놀러 온거야. 결과적으로 나는 과거 10년간 못 논 것을 한풀이하려고 작정이라도 한 듯이, 마치 20대 때처럼, 아주 제대로 놀다 왔어. 이러려고 제주도 간 게 아니었는데. 이번 미국 석달 살기에는 혼자 갈 거야. 제주도 동기들이 섭섭해해도 어쩔 수 없어. 이들에게 미국행에.. 2022. 2. 27.
[글쓰기 34일] 50대지만, NFT & Opensea가 먼지나 알아보자 - 1편 조코딩 유튜버의 영상을 보고 나도 해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지난주부터 시작했지만, 생각보다 시간을 많이 잡아먹고 있습니다. 산발적으로 필요한 솔루션들을 만들어서 공유하다보니, 완성도가 낮은 프로그램으로 이것저것 막히는 게 많네요. 각자의 인터넷 브라우저의 버전별로도 충돌이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솔직이 듭니다. 마지막까지 해결이 되지 않은 게 있었지만, 크게 보면 NFT를 경험하고자 하는 본질과는 상관없다 생각해서 마무리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조코딩님의 영상은 매우 짧고 간편하게 정리해서 전체적으로 이해하기는 좋지만, 막상 비전문가로서 긴 호흡으로 이해한 것을 정리를 시작해봅니다. NFT (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한 고유한 값을 가진 토큰을 이야기한다고는 하는데, 이 정도로는 절대.. 2022. 2. 23.
[글쓰기33일] 마녀사냥 : 사람들을 어떻게 하면 본질과 상관없이 미워하게 만들 수 있나 오래 묵은 이야기지만, 내게는 한국 사회에 대해 강렬한 공포를 느꼈던 사건이었다. 처음에는 허술하고 요상했던 음모론 같아 보였지만, 타진요(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하는 모임) 커뮤니티의 집요하고 반복적인 주장들은 점점 일반 사람들도 타블로에 대한 의심을 두게 만들었다. 지루했던 검증의 시간을 지나, 타블로가 학력 위조를 하지 않았다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그에 따라 그들의 주장에 힘이 사그라들기는 했지만, 타진요의 활동은 나름의 의미 있는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어냈다. 사람들을 어떻게 하면 본질과 상관없이 미워하게 만들 수 있나 당시에 혐오 조장을 목적으로 한 성공적인 실험의 표본이, 누.군.가.에.게.는. 되었던 것이다. 그 뒤로 나는 다양한 형태의 마녀 사냥들이 시도되거나 성공하는 것을 계속해서 목격했고.. 2022. 2. 20.
[글쓰기32일] 믿고 거르는 상황들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서 이런 저런 유튜브를 보면서 공부하고 있지만, 그렇게 깊이가 늘지 않는, 그닥 소질은 없는 투린이에 머물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것만큼은 믿고 거르는 상황들이 있다. 감동 넘치는 이야기가 내 마음을 흔들어놓았던 어느 기업의 대표 사실 드론 기업인 이항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 기업의 대표의 개발 스토리는 정말이지 나무랄없이 감동적인 이야기였다. 시간이 많이 지나서 잘은 기억이 안나지만, 몸이 불편한 이들을 돕겠다는 의도로 사업을 시작했다고 했던가, 아무튼 거기에 가족 이야기까지 더해져있었던 것같다. 이렇게 훌륭한 기업에 투자하지 않을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여서 나는 믿고 거르고, 그 기업의 주식을 사지 않았다. 원래는 투자해보고 싶은 기업이라, 인터넷으로 이런 저런 정보.. 2022. 2. 14.
[글쓰기31일] 명동은 내 나와바리(?)였어 20대였던 라떼에는 그랬다. 심심하면 그리 가깝지도 않은 명동을 들락거렸다. 정말 아무것도 할일이 없는 날에는 아침 일찍부터 그곳을 쏘다녔고, 상점들의 불이 꺼지기 시작할 때까지 그곳에 머문 적도 상당히 많았다. 그곳에서 도대체 무얼 하느라? 아.이.쇼.핑. 요즘도 이런 말을 쓰지는 모르겠다. 아이쇼핑은 콩글리시니, 정확히는 윈도우 쇼핑이 맞겠지. 주머니가 가벼웠던 20대 학생 시절로 비싼 옷들을 혼자서 턱턱 살 수는 없었기에, 주로 눈요기 목적으로 명동 구석구석을 돌아다녔다. 그때는 또 연예인들이 입을 법한 예쁘고 화려한 옷에 대한 욕망도 강렬했던 시절이라, 아이쇼핑은 일종의 대리 만족 행위였다. 그렇게 눈요기를 자주 하다가 점점 대담해져서 한 옷가게에서만 열 벌을 입어제껴보고는, 부러 없는 색상의 옷.. 2022. 2. 9.
[글쓰기 30일] 고민의 대부분은 사람에서 온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고민이 아닌 게 없다. 하지 않아도 되는 고민도 많고. 그런 고민들의 중심에는 대개 사람들과의 부딪침이 있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관계는 큰 행복감을 주기도 하지만, 잘못되면 또 그런 지옥이 없다. 나 자신이 형편없다고 생각했던 순간에는 사람들에 대한 큰 실망을 마주하게 된다. 내가 얼마나 매력이 없으면, 내 주변에는 이런 사람만 보이는 걸까? 내가 얼마나 우습게 보였으면, 외주 개발자가 돈을 3배나 더 달라고 배짱을 부렸을까? 내가 얼마나 부족한 사람이면 관계를 이렇게밖에 만들지 못했을까? 자책하다 보면 끝이 없는 땅 밑으로 가라앉게 된다. 내가 내향적인 사람이어서 그런지, 초면인 사람들을 궁금해하지 않는 편이다. 알게 되면 궁금한 게 생기는 편이랄까. 호감이 가면 궁금한 게 생기기.. 2022. 1. 23.
[글쓰기29일] 3개월 동안 스파게티만 먹였지. 2004년 이탈리아 토리노 근처의 캄비아노라는 작은 마을에 있는 회사에서 인턴으로 3개월을 지냈다. 대학원에서 진행했던 교환학생 프로그램으로, 나의 지도 교수님 회사로 파견되었다. 그 마을에는 교수님 이름이 떡하니 크게 쓰여져 있는 공장 건물이 있었다. 그곳은 교수님의 부모님 회사 건물이었는데, 내 교수님과 친구분의 회사가 그 공장 한켠을 빌려서 사용하고 있었다. 그런 연유로 당시에 대학원 내에서 교수님의 별명은 '옥동자'였다. 이탈리아 지방 도시의 유지 아들이라는 의미에서. 그런데, 교수님은 이 별명을 알고 계셨는지는 궁금해지네. 인턴쉽으로 이탈리아를 가기로 결정되었을 때, 준비거리로 가장 크게 고민한 부분이 "3개월 동안 무얼 먹지?" 였다. 이미 먼저 인턴쉽을 갔다온 선배들의 말을 들으니, 마을이 .. 2022. 1. 12.
[글쓰기28일] 미접종자의 소수 의견 나는 코로나 백신 미접종자다. 그 이유를 짧게 말하자면, 원래 백신 안 맞는다. 그렇다. 나는 학생 시절에 맞았던 의무 접종 이외에는 스스로는 백신들을 맞지 않고 살아왔다. 그저 일관성을 지키고 있는 것이다. 기존 백신들도 꺼리는 마당에, 이 듣보잡 코로나 백신들의 실험체가 되고 싶지 않다. 접종한 덕에 코로나 감염자와 접촉해도 격리되지 않아서 그나마 다행이라는 얘기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글쎄? 백신을 맞은 대가치고 너무 박하다. 그리고 본질이 없다. 그 정도로는 전혀 접종하고픈 마음이 들지 않는다. 1. 접종 여부는 개인의 신체 결정권에 맡겨야 한다. 이는 헌법에도 명시되어 있는 권리이다. 미접종자가 감염 위험이 높다고 치더라도 감염자 취급하는 것은 인신공격과 다를 바 없다. 그건 이미 범죄 행위에 해.. 2022. 1. 11.
[글쓰기27일] 작심일년, 나답게 살아보자! 3년 전 사업을 정리하고 정적이 흐르는 사무실에 혼자 앉아있으니, 내 안에서 많은 생각들이 방울방울, 기포처럼 올라왔다. 그중에서도 주로 나 자신에 대한 실망들이 그 기포들을 타고 수면 위로 솟아올랐다. 비루했던 사업을 정리하다 보니 후회되는 게 어디 한두개였으랴.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그 후회의 이면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내 후회에는 사업 자체는 포함되지 않았고, 오히려 감사한 점들이 많았다. 나를 성장시킨 것은 분명 사업이었으니까. 그보다는 미처 자기 자신에게 관심을 주지 못하고 보내야 했던 시간들을 안타까워하고 있었다. 지금은 왜 그랬을까 보다는 다르게 살아보자라는 마음이다. 이미 다르게 살아보려다 작지 않은 실수들을 많이 했지만, 여전히 방향은 맞다고 생각한다. 계속해서 하고풍거 삭다해라 철인왕.. 2021. 12. 28.
[글쓰기25일] 나의 망상 : 어디선가 좀비가? 며칠 전 집으로 돌아가는 중에 '어디선가 좀비가 나타날지도 모른다'는 기분이 들었다. 예전에 좀비 망상이 머릿속에 떠오른 적이 있긴 했었지만, 이번은 정말 오랜만의 일이었다. 그런 생각은 현실이 아니라는 자각이 뚜렷함에도, 어느새 나는 불안한 마음으로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왜 하필이면 '좀비'일까? 예전에 생리전증후군으로 고통받을 때마다 겪었던 이상한 망상이었다. 평상시에는 징그러워서 끝까지 볼 수 없던 좀비 영화였다. 그러나 생리로 고통을 받을 때는 희한하게도 오히려 좀비에게 위로를 받았다고 하면, 정말 이상하게 보이겠지? 스스로도 이상했지만, 정말 그랬다. 생리할 때마다 되살아나는, 그 비릿한 고통들을 좀비들의 고통에 찬 괴성에 투영했던 걸까? 이유도 모른 채 두 번의 죽을 뻔한 고비를 넘겨가며 고생.. 2021. 1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