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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일기

40일 도파민 단식 2일차 : TV시청과 게임 중단, 그리고 의외의 효과?

by 셜리 2020.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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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모 유투버의 "40일 도파민 단식"에 대한 영상을 시청한 계기로 월요일인 어제부터 급작스럽게 시작해보게 되었네요. 일단 40일이란 기간이 그다지 길게 느껴지지 않았거든요.

 

내 인생에도 변화가 올까요? 두근두근 ㅎㅎㅎ
그렇게 큰 기대를 걸고 있지는 않지만, 불면증이나 게임 중독 같은 여러가지 문제가 있기는 해서 시작해보기로 했습니다.

암튼, 떠오르는 대로 적어보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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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시청

게임

커피

설탕

이메일 확인

인터넷 사용

군것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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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기 전에 일요일날 평소보다 더 많은 커피와 게임과 TV시청을 즐겼습니다. ㅎㅎㅎ 머랄까, 시작은 내일부터이니, 마음껏 해둬라, 이런 마음. ㅋㅋㅋ

 

어제 가장 성공한 도파민 단식은 TV시청과 게임의 중단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게임은 끊기 어려웠는데, 단식의 범위를 넓게 잡아서인지, 아직까지는 성과가 좋습니다. 성공하지 못한 것은 커피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 단식을 시작하기 전에 제 자신에게 미리 말해둔 것은

무너지더라도 다시 하면 된다.

였습니다. 그러니까, 잘 안되는 것보다는 성과가 있는 것에 집중하며 어떻게든 40일이 되는 10월 31일까지 버텨보겠다는 뜻입니다.

 

  • 1일차의 효과 때문일까요? 저는 요 몇 개월 사이에 보기 드물 정도의 숙면을 하고 아침에 눈을 떴습니다.

워낙 불면증이 심해서, 최근 몇달간은 수면유도제나 신경안정제로 억지로라도 잠을 청해왔고, 어느 정도의 효과를 보기는 했습니다. 그러나 수면제나 신경안정제의 부작용을 피할 수는 없어서, 우울감이라던가, 일상의 무력감 등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요즘은 한가한 편이라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는 않고 있지만, 운동을 하러 가게 되면 확실한 차이를 느끼게 되죠. 약을 먹고 잔 날의 제 몸의 움직임은 복불복일 수 있는데, 대체로 반응이 느리기 마련이죠. 약을 안먹고 잠을 잔 날, 즉 별로 못 잔 날의 움직임은 피곤해도 훨씬 좋습니다. 다만 불면의 날이 쌓이다보면, 몸과 마음에 많은 문제가 생기고, 기억력도 형편없어져서 약으로라도 자는 게 낫긴 합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푹 자고 일어난 것입니다! 이렇게 오랜만에 잘 자다가 눈을 뜨면, 꼭 "구역질"나는 느낌이 납니다. 그래서 오늘은 하루 종일 오히려 컨디션이 안좋겠구나 라고 생각했는데(보통 다음날 좋습니다. 이유 모름), 30분 정도 지나니까 모든 게 생각보다 상쾌하다는 게 느껴지더군요!

 

게다가 눈을 뜨기 전에 아름답게 강물이 흐르는 풍경을 보며 눈을 떴네요. 컬러꿈은 정말 오랜만인데.

 

어쩌면 도파민 단식 효과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을 수도 있겠죠. 그래도 남은 39일, 좀 안되는 게 있더라도 끝까지 해내보고자 합니다. 내 인생을 새롭게 변화시켜줄 영감도 얻을 수 있다면 더 좋겠죠? ^^

 

Photo by geralt on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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